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가을남자' 송성문(26)이 플레이오프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해낼까.
송성문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키움은 4회말 선두타자 이지영의 좌전 2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지만 전병우와 김휘집이 나란히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순식간에 2아웃 코너에 몰렸다. 그러나 송성문이 웨스 벤자민의 128km 슬라이더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을 날리면서 키움이 단박에 3-2로 역전이 가능했다. 송성문의 홈런은 이날 경기의 결승타로 기록됐다.
송성문은 준플레이오프에서만 결승타를 두 차례 기록했다. 앞선 1차전에서는 4-4로 맞선 8회말 1사 1,2루 찬스에 나와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송성문은 "내가 못 치면 분위기가 완전히 KT 쪽으로 넘어갈 것 같았다. 2구까지 공략을 잘 하지 못하면서 불리한 볼카운트였지만 배트 중심에 맞춘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운 좋게 실투가 들어와서 홈런으로 이어졌다"라고 5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린 상황을 말했다.
사실 1차전 결승타 이후 5차전 결승 홈런 이전까지 침묵을 거듭하기도 했던 송성문은 "마음을 비우니까 하나가 나오더라. 플레이오프도 아무 생각하지 않고 하려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송성문이 맞이할 상대는 LG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LG전 타율은 .152로 저조했다. 송성문이 상대한 9개 구단 중 가장 약한 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금은 가을이다. 정규시즌 데이터가 가을에도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송성문은 "LG도 정말 강한 팀이고 많은 분들께서 LG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사실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준플레이오프에 들어오면서도 KT가 전력이 낫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준플레이오프를 이겼기 때문에 LG를 상대로도 기적 같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과연 송성문은 데이터를 뒤집고 가을 사나이의 면모를 이어갈 수 있을까.
[키움 송성문이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2사 2루서 2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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