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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김 의원의 발언에 비판적인 얘기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헌정 질서를 파괴하자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김 의원의 발언은 지난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퇴진 및 김건희 여사 특검 요구 촛불집회'에 참석한 배경을 설명하는 가운데 나왔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서울 시청역 일대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 발언자로 나서 "무도한 윤석열 정부와 검찰 독재를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당시 김 의원 외에 안민석 양이원영 황운하 민주당 의원과 민형배 무소속 의원 등이 집회에 참석했었다.
김 의원은 "국민의 눈높이와 분노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소통하기 위해서"라고 집회에 참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적인 분노와 실망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현 정부가) 민생이나 경제 문제 등에 대해 무능을 넘어서서 무관심하다는 것에 대해 (집회 참석자들이)지적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정치적 책임을 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가장 현명한 것은 자진 사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영국에서도 얼마 전에 리즈 트러스 총리가 45일 만에 자진 사퇴를 했다. 그게 국민들에게 정치적 책임을 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한 뒤 "그게 정말 싫다고 하면, 적어도 지금까지 했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해 사과하고 국정 쇄신안을 명확하게 내놓고,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신임을 받는 근본적인 태도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퇴진 의지를 시사한 김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출범한 지) 6개월 남짓한 정부를 탄핵하자고 하는 것은 국정을 혼란에 빠트리겠다고 하는 마음"이라며 현직 의원으로서 "아주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도 윤 대통령의 탄핵·퇴진 주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KBS라디오에서 "(의원) 몇 사람들이 개인 의견으로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선거 때는 치열하게 싸웠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에 당선되면 그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야당의 태도고 국민의 태도다. 광장에서는 그런 얘기가 나오더라도 책임 있는 민주당에서 그런 얘기가 너무 빨리 나오면 오히려 역풍 받는다"고 꼬집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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