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KT 위즈에서 방출된 후 멕시코 리그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른 조일로 알몬테가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의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도쿄 스포츠'는 25일(한국시각) "2018시즌부터 3년간 뛰었던 외야수 조일로 알몬테의 재영입을 위해 본격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알몬테는 지난 2018년부터 2020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었다. 알모테는 데뷔 첫 시즌 132경기에 출전해 160안타 15홈런 77타점 타율 0.321 OPS 0.861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019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지는 등 출전 기회가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알몬테는 시즌 후반 타격감을 되찾고 타율 0.329로 시즌을 마쳤지만, 규정 타석에는 한참이 모자랐다. 그리고 2020시즌에는 잦은 부상으로 62경기 출전에 그쳤고, 시즌이 종료된 후 주니치와 결별했다. 알몬테는 일본프로야구에서 3시즌 동안 243경기에 출전해 277안타 31홈런 타율 0.316의 성적을 남겼다.
주니치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알몬테에게 관심을 드러낸 것은 KBO리그 KT 위즈였다. KT는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 멜 로하스 주니어의 대체자를 물색하던 중 알몬테를 발견했고, 총액 77만 5000달러(연봉 52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로하스와 같은 '스위치 히터'로 많은 기대를 품었다.
그러나 알몬테가 KBO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은 분명 아쉬웠다. 알몬테는 60경기에 출전해 7홈런 36타점 타율 0.27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수비 쪽에서 알몬테 모습은 실망 그 자체였다. 외야로 향하는 타구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정도였다.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 KT는 '대권' 도전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알몬테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타자로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제라드 호잉을 영입했다. KT의 선택은 대성공. 호잉이 공격력 면에서는 과거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탄탄한 수비로 팀에 큰 힘을 보탰고, KT는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알몬테는 KT에서 방출된 이후 멕시코리그 술탄네스 데 몬테레이과 계약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지금은 주니치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도쿄 스포츠'는 "주니치는 올해 6년 만의 최하위로 부진했다. 가장 큰 요인은 62홈런 414득점의 빈타"라며 "그래서 과거에 재적했던 알몬테를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알몬테의 주니치 복귀는 임박한 듯하다. 주니치 구단 관계자는 "미지수의 새로운 외국인을 뽑는 것보다, 알몬테가 계산이 선다"며 "아리엘 마르티네즈(8홈런 24타점 타율 0.276)보다 실적도 좋다. 주니치에서 심기일전해 제 몫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한편 알몬테는 KT와 결별한 뒤 멕시코 술탄네스에서 90경기에 출전해 27홈런 95타점 타율 0.322의 엄청난 성적을 남겼다. '도쿄 스포츠'에 따르면 주니치는 알몬테가 매년 참가하는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직접 시찰한 뒤 최종적으로 영입을 결정할 전망이다.
[KT 위즈 시절 조일로 알몬테.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