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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구시청 홈페이지, 윤건영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USB 저장장치에 담긴 내용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NS에서 설전을 주고 받고 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홍 시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그 USB 극비 내용을 당시 윤 의원님이 알았을 위치에 있었던 것은 아닌 것 같은데?”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이 최근 김 위원장에게 건네진 USB 문제를 지적하자 윤 의원이 반박하고 나선 것에 대한 언급이었다.
홍 시장은 전날 오전 페이스북 글에서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때 문 (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넘겨준 USB에 안에는 무엇이 담겨 있었을까”라며 “그들(문재인 정부)은 당시 그 속에는 북의 경제발전계획이라고 얼렁뚱땅 넘어 갔지만 과연 김정은이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핵개방 3000 같은 신경제계획을 받고 남북정상회담 쇼를 세번이나 해 주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홍 시장은 또 “나는 그것을 USB의 내용에 따라 여적죄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 적이 있다”며 “대북 경제제재에 막혀 있는 북의 숨통을 튀어 주기 위해 막대한 비트코인 지갑을 넘겨 주었다는 말도 나돌았고 최근 나돌고 있는 박원순 등이 북과 거래했다는 암호화폐 소문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이제는 밝혀져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특히 “DJ(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북은 남북정상회담 때마다 돈을 요구 했고 MB 시절에도 돈을 요구해 MB가 남북정상회담을 포기한 일도 있었다”며 “문 (전 대통령)을 위해 평양 군중대회까지 열어 주면서 열렬히 방북환영을 해준 김정은에 보답하기 위해 그 때 문이 김정은에게 넘겨준 USB속에는 과연 무엇이 담겨 있었을까”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홍 시장의 이 같은 SNS 글을 지적하듯,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와 글을 올려 “홍준표 시장님. 말씀하시는 USB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지금 통일부가 보관하고 있다. 비밀 자료도, 대통령 기록물도 아닐 듯 하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또 “번짓수를 잘못 찾았다. 윤석열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해당 USB를) 오늘 당장 공개할 수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지 마시고, 권영세 장관에게 확인해 보라. 그게 훨씬 빠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홍 시장님까지 ‘거짓 선동’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냐”며 “(윤석열) 대통령이 나서 종북몰이와 색깔론을 하니,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은 물론이고, 광역단체장까지 덩달아 나선다. 부끄러움은 국민 몫”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홍 시장은 재차 25일 오전 게시한 글에서 “윤 의원이 지금 통일부에 보관되어 있다는 USB를 말하면서 그건 권영세 장관에게 물어 보라고 하는데 통일부에 보관되어 있다는 USB가 김정은에게 넘긴 USB와 똑 같은 건지 아니면 다른 건지”라고 반문하며 “북이 신경제계획 같은 거 받고 정상회담 쇼를 세번이나 해 주었다는 비상식적인 말을 우리 보고 믿으라고 하는 건지”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또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에도 국정원 대북 라인을 통해 그 정도 자료라면 건네 줄수 있었을 터인데 직접 만나서 건넨 것은 USB 내용은 둘(문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만 알자는 취지가 아니었던가”라며 “그건 윤 의원보다 임종석 실장이 더 잘 알듯 하다”고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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