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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친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사 압수수색에서 눈물을 흘린 데 대해 “검찰의 일방적인, 정치보복적 수사에 대해 우리가 강력하게 대응한다고 하지만, 수단이 만만치 않다. 그런 것이 서럽게 다가오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 의원은 24일 TBS 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본인이 당 대표로 있는 상황에서 정당의 중앙당이 처음으로 압수 수색당한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한 책임감도 느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처벌이 두려워서 흘리는 눈물”이라고 한 데 대해서는 “이재명의 살아온 과정을 보면 기득권의 탄압이나 압박에 두려워하고 거기에 타협하고 좌절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굉장히 강한 사람”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돈을 받았다는 걸 상상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는 “경선 준비 단계부터 김용이나 정진상(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같이 활동해왔기 때문에 아는데, 경선자금을 합법적인 틀 안에서 운용해야지 다른 건 일체 용납되지 않는다고 정말 여러 차례 강조했다”며 “실제로 의원들 사이 핵심그룹 안에서도 그런 문제가 논의되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이 어떤 사람이라는 걸 다 잘 알고 있고, 늘 ‘부패 지옥·청렴 천국’을 입에 달고 살았던 사람인데, 김용이 돈을 받았다는 걸 상상하긴 힘들어 보인다”고 했다. 정 의원은 다만 “진실은 하나님만이 알겠고, 김용이 개인 비리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했다.
한편 검찰은 김용 부원장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부원장을 구속한 데 이어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까지 출국 금지했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지난해 4∼8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에게 4회에 걸쳐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22일 구속됐다. 정 실장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수사하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출국 금지됐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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