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길고 길었던 메이저리그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제는 월드시리즈만 남겨두고 있다. 스토브리그가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가장 크게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 있다. 바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트레이드설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마운드에서 23경기에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타자로 158경기에 나서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 타율 0.257 OPS 0.964으로 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투·타 이도류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오타니는 수많은 기록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오타니의 '이도류' 활약은 단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서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는 28경기에 등판해 166이닝을 던지는 동안 무려 219개의 탈삼진을 잡아냈고,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현재는 사이영상 후보로도 손꼽히는 중이다.
마운드에서 성적이 좋아진 반면, 타석에서는 소폭 하락세를 그렸다. 오타니는 올해 157경기에 출전해 160안타 34홈런 95타점 90득점 11도루 타율 0.273 OPS 0.875의 성적을 남겼다. 안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표가 지난해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충분한 성과를 거둔 것은 확실하다.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임박한 시점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것은 오타니다. 오타니는 2023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데, 지난해 엄청난 활약을 펼친 오타니는 인기 매물이었다. 하지만 에인절스가 오타니에 대한 트레이드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고, 실제로 트레이드는 진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2022시즌이 월드시리즈만 남겨두게 되면서 다시 트레이드설이 쏟아지고 있다. 오타니의 2023시즌 연봉은 3000만 달러(약 429억원)으로, 대권에 도전할 팀은 충분히 오타니를 노려볼 만하다. 현재 LA 다저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메츠 등이 오타니를 노리고 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다저스는 오타니의 영입에 나설 수도 있다. 다저스는 올 시즌이 끝나면 클레이튼 커쇼, 앤드류 히니, 타일러 앤더슨이 FA 시장에 나가게 되는데, 매체는 "다저스가 빅 암(Big Arm)을 잃을 수 있다"며 오타니의 영입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오타니의 트레이드 가치를 5200만 달러(약 744억원)로 내다보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더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매체는 "에인절스는 라이벌에게 오타니를 팔고 싶지 않아 할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은 대가가 필요하지만, 다저스는 트레이드를 할 조각이 모두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넷 뉴욕'에 따르면 메츠도 오타니에게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매츠 또한 제이콥 디그롬과 타이후안 워커 등 선발 자원이 FA 시장에 나온다. 매체는 "메츠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는 에이스, 게임 체인저로서 타자를 추가하는 옵션이 있을 것"이라며 대상을 오타니로 꼽았다.
또한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 모닝 뉴스'는 "텍사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로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텍사스가 지난해 코리 시거와 마커스 세미엔을 차지할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느냐"며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오타니가 FA 자격을 얻기 전까지 트레이드설은 무수히 많이 쏟아질 전망이다. 오타니가 에인절스에서 FA 자격을 얻을지,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