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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RM(본명 김남준·28)이 예능 나들이에 나선다. 공인된 '뇌섹남'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25일 케이블채널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 - 알쓸인잡'(이하 '알쓸인잡')에 따르면 RM은 장항준 교수와 함께 MC를 맡아 프로그램 진행을 이끈다. 여기에 소설가 김영하,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 법의학자 이호 교수, 천문학자 심채경 박사가 함께 한다.
'알쓸인잡'은 양한 시각으로 세상의 모든 인간을 탐구하며 나조차 알지 못했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시즌을 거듭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후속 예능으로 잡학사전 제작진이 야심 차게 내놓은 세 번째 지적 수다다.
RM의 고정 예능 출연은 2015년 tvN '문제적남자' 이후 약 7년 만이다. 당시 RM은 유창한 외국어 실력과 뛰어난 문제 해결 능력을 자랑하며 연예계 대표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으로 인정받았다. 아이큐(IQ) 148, 학창 시절 모의고사 전국 1%라는 수식어도 RM의 천재성 중 극히 일부분에 불과했다.
팀 활동을 이유로 '문제적남자'에서 하차했지만 RM은 이후 꾸준히 자신의 지적 매력을 뽐냈다. 2018년, RM은 방탄소년단 리더로서 뉴욕 UN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발표 행사에서 약 7분 간 영어로 연설했다. 한국 가수가 유엔총회 행사장에서 연설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방탄소년단은 2년 뒤 제75차 UN 총회에 특별 연사로 서며 다시 UN을 찾았다. 지난해에는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제76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미래세대를 위한 연설자로 나섰고, 올해 5월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백악관에서 연설했다.
또한 RM은 평소 본업인 음악은 물론 다양한 예술 문화에 폭넓은 관심과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그가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작품만 해도 손상기 작가의 1987년작 '학교가 있는 언덕', 이미경 작가의 '고려상회, '이승현 작가의 '시골인상' 등 다양하다. 지난 3월에는 그가 소장한 권진규 조각가의 '말'이 서울시립미술관에 전시되기도 했다.
자연스레 RM의 각종 전시회 목격담도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 출연해 "요즘 미술 전시가 많은데 두 곳으로 나뉜다. RM이 간 곳과 안 간 곳"이라며 RM의 남다른 영향력을 입증했다.
RM은 연예계 손꼽히는 다독가다. 아미(ARMY, 방탄소년단 팬클럽)들이 정리한 RM이 읽은 책들은 에세이, 시, 소설, 고전과 인문, 사회과학까지 다양하다. 황경신 '밤 열한 시',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조남주 '82년생 김지영', 정호승 '수선화에게', 조지 오웰 '1984',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등 그 목록은 화려하기까지 하다. 영향력 또한 막강해 그가 읽는 것이 발견된 조용훈의 '요절'은 약 10년 만에 재출간됐다. 그가 추천한 안규철의 '사물의 뒷모습'은 일주일 만에 판매량이 250배 급증했다.
'알쓸인잡' 측은 "RM은 남다른 지적 호기심과 감성을 겸비한 아티스트이자 MZ세대 아이콘이다. 폭넓은 문화 장르를 아우르며 젊은 세대들에게 다양한 인사이트를 전해 온 그는 평소 잡학사전 시리즈의 남다른 애청자다. RM이 '알쓸인잡'에 불어넣을 색다른 활력을 기대해달라"며 당부와 기대의 말을 전했다.
이처럼 뜨거운 기대 속 RM은 "그렇게 됐습니다…"라며 짧은 인사를 남겼다. 살짝 덧붙인 볼을 붉히는 이모티콘만으로 그의 쑥스러움일지 설렘 일지 모를 RM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RM과 함께 '알쓸인잡'에 출연하는 김상욱 교수는 '알쓸인잡'의 시작과 함께하는 출연진을 알리며 "사실 이미 촬영이 진행 중이다. '알쓸' 론칭도 비밀이었지만, RM 참여가 극비 중의 극비라, 저희끼리 '그분' 혹은 '미스터 엑스'라고 불렀다는… 암튼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귀띔했다.
그간 꾸준히 증명해온 지적 능력, 폭넓은 문화 예술의 사랑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리더이기에 RM의 MC 발탁 소식만으로도 많은 이들이 들썩이고 있다. 예능을 통해 만날 '뇌섹남' RM의 박학다식함은 물론 센스와 입담까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지난 17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방탄소년단은 각 멤버의 병역 이행 계획에 맞춰 당분간 개별 활동에 집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tvN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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