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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30, 토트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은 무게감이 높지 않은 소문이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25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손흥민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손흥민은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갈 준비 중이다. 이제는 레알 마드리드나 FC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PSG)처럼 빅클럽에서 뛰어야 할 선수”라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은 손흥민의 현 소속팀 토트넘이 있는 잉글랜드도 아니고, 레알 마드리드가 있는 스페인도 아닌 곳에서 나왔다. 뜬금없이 독일에서 퍼진 이적설이다. 잉글랜드 언론들은 독일발 소식을 인용해서 보도했지만, 스페인 언론들은 손흥민과 레알 마드리드를 엮지 않았다.
손흥민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은 과거에도 수차례 언급됐다. 대표적으로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토트넘-리버풀 경기 직전에 소문이 퍼졌다. 이때 두 팀은 결승전 개최지 마드리드에서 훈련 중이었는데, 리버풀 소속이던 사디오 마네는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과 에당 아자르(당시 첼시) 영입을 원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마네의 이 한 마디에 “손흥민이 레알 마드리드로 갈 수 있다”는 제목이 뉴스가 전 세계에 퍼졌다. 마네가 접한 정보는 출처가 불분명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상대팀 토트넘의 손흥민을 언급하면서 잡음을 만들었다. 결국 토트넘은 리버풀에 0-2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게다가 레알 마드리드는 손흥민을 영입할 여력이 없다. 자금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스페인 라리가 규정상 한 팀이 등록할 수 있는 ‘비 EU(유럽연합)’ 국적 선수는 3명뿐이다. 레알은 브라질 출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고, 에데르 밀리탕으로 이 자리를 채웠다.
셋 중 비니시우스는 스페인 이중국적을 최근 취득해 비 EU 1명 자리가 비어있다. 그렇다 한들 레알이 30대 아시아 선수를 비 EU 쿼터로 영입할 확률은 극히 낮다. 현지 매체는 “레알 유스팀에 있는 수비수 비니시우스 토비아스(18, 브라질)가 비 EU 쿼터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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