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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前 동료 야마구치 ??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방출됐다.
일본 '풀카운트'는 25일(한국시각)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야마구치 ??과 2023시즌 계약을 맺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야마구치는 지난 200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요코하마의 1자 치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줄곧 요코하마에서 뛰었던 야마구치는 2016시즌이 끝난 뒤 국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요미우리와 3년 총액 7억(약 70억원)의 계약을 맺고 2019시즌까지 뛰었다.
야마구치는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총 427경기에 등판해 52승 54패 25홀드 112세이브 평균자책점 3.35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19시즌에는 26경기에 등판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91로 다승, 승률, 탈삼진왕 타이틀을 손에 넣는 등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2019년 '전성기'를 보낸 야마구치는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다. 그동안 포스팅을 통한 해외 진출을 절대 허용하지 않던 요미우리는 이례적으로 야마구치의 도전을 승인했다. 야마구치는 류현진이 몸담고 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년 총액 635만 달러(약 91억원)에 계약을 맺고 꿈에 그리던 빅리그에 입성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야마구치는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했고, 불펜 투수로만 17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8.06으로 매우 부진했다. 야마구치는 토론토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진출했음에도 28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이듬해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맛봤다.
야마구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해 빅리그 재입성을 노렸다. 시범경기에서는 4경기(6이닝)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50로 나쁘지 않았으나, 단 한 번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고,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에 머무르다가 일본으로 돌아왔다.
일본으로 복귀한 뒤에도 야마구치는 과거의 모습을 되찾지 못했다. 야마구치는 복귀 시즌인 2021년 요미우리에서 15경기에 등판해 2승 8패 평균자책점 3.56에 그쳤고, 올 시즌에 앞서 요미우리와 연봉 6000만엔(약 6억원) 의 계약을 맺었으나, 단 1경기(2이닝) 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그 결과 요미우리에서 '방출'을 당하게 됐다.
야마구치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 없다. 만 35세로 적지 않은 나이에 방출된 만큼 현역 생활을 이어갈지, 은퇴를 선언할지는 미지수다. 메이저리그 입성까지는 좋았으나,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야마구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야마구치 ??.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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