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현영민(42) 울산 U-18 유소년팀(현대고) 감독이 17년 전을 회상하며 친정팀 울산현대의 K리그1 우승을 축하했다.
현영민 감독은 현역 시절 K리그 통산 437경기 출전한 레전드다. 그중 207경기를 울산에서 뛰었다. 2005년에는 주장으로서 울산의 K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K리그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렸다. 울산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누르고 우승컵을 들었다.
그로부터 17년이 지난 2022년에 울산이 챔피언 자리로 다시 올라섰다. 그 사이에 현영민 감독은 FC서울, 성남FC, 전남드래곤즈를 거쳐 현역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K리그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가 2021년 말에 울산 현대고등학교 감독으로 부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의 2022시즌 K리그 우승 소식을 전할 때 빠지지 않는 수식어가 ‘17년 만의 우승’이다. 17년 전에 주장 완장을 차고 우승 시상대에 올라선 현영민 감독은 ‘마이데일리(MD)’를 통해 과거를 돌아보며 후배들을 다독였다. 또한 대선배 홍명보 감독을 향한 존경과 애정의 마음도 드러냈다.
MD: 울산 레전드로서 이번 우승이 특별했을 것 같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울산의 올 시즌 홈경기를 거의 다 현장에서 지켜봤다. 우승을 확정하기 전까지 조마조마했다. 1년 동안 가장 강한 팀이 우승한다는 걸 다시 증명했다. 울산의 한 일원으로서 정말 기쁘다.
MD: 17년 전인 2005시즌 우승 기억이 생생한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인천을 만났다. 인천은 무서운 기세로 올라온 팀이었다. 원정 1차전에서 (이)천수가 3골을 넣어 우리가 5-1로 승리했다. 2차전까지 그 분위기를 이어갔다. 천수는 그해 여름에 울산으로 복귀했는데 반년 동안 미친 듯이 활약했다. 올해 여름에 들어온 마틴 아담이 그 역할을 한 것 같다.
MD: 다시 우승하는 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 알았나.
정말 몰랐다. 울산은 최근 3년간 아쉽게 준우승만 했다. 그 어려운 상황을 다 이겨내고 결국 우승했다. 프로팀이 우승하면 유스팀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기쁘고 감사하다. 현대고 선수들이 우승 시상식을 가까이서 보고 느끼는 게 많았으면 좋겠다.
MD: 당시 우승 멤버였던 이호 플레잉코치가 이번에 우승을 하고 현역 은퇴했다.
2005년에 이호와 룸메이트였다. 옛 생각이 많이 난다. 지금도 울산 클럽하우스에서 자주 마주친다. 우승했으니 밥 사라고 해야겠다. (웃음) 참 고생 많았다. 이호 코치가 중심을 잘 잡아준 덕에 울산이 흔들리지 않고 우승할 수 있었다.
MD: ‘울산 주장 후배’ 이청용이 K리그 MVP까지 받았다.
MVP는 1년 내내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베테랑 역할을 한 선수가 받는다. 충분한 자격이 있다. 이청용은 주장으로서 다른 선수 얘기를 잘 들어주는 스타일이다. 그 덕에 팀이 하나로 묶였다. 이청용에게 고맙다. 클럽하우스에서 볼 때마다 믿음직스럽다. 정말 고생했다.
MD: 홍명보 감독이 오랜만에 웃었다.
홍명보 감독님은 제가 선수 시절부터 가장 존경하는 선배였다. 홍명보 감독님의 웃는 모습을 잘 못 봤는데, 이번에 우승하고 활짝 웃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 홍 감독님이 이끄는 프로팀처럼 울산 유스팀을 잘 이끌어서 좋은 선수들을 프로팀으로 많이 보내겠다.
[사진 = 울산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이데일리 DB]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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