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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방송화면, 김의겸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터넷 언론을 향해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 의원은 “뒷골목 깡패나 할 협박”이라고 응수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한 장관은 25일 입장문을 내어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 및 그 관계자들과 이에 협업했다고 인정한 김 의원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과 윤 대통령이 지난 7월 서울 청담동의 한 고급 바에서 이세창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과 김앤장 변호사 30여명과 만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장관은 의혹을 부인하며 “(장관)직을 포함해 다 걸겠다. 의원님도 무엇을 걸겠느냐”며 김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한 장관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매번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해도 그냥 넘어가주고 책임을 안 지니까 자기는 그래도 되는 줄 알고 이러는 것 같지만,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고 김 의원을 직격했다.
회합 당사자로 지목된 이 전 총재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어떠한 경우라도 한동훈이라는 이름을 아는 사실이 없으며, 사적으로 윤 대통령을 만난 사실이 없음을 하늘을 두고 맹세한다”, “전혀 근거 없는 날조된 가짜뉴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한 장관의 공세에 김 의원은 “(한 장관이) 국감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었다”며 검증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맞받았다.
김 의원은 입장문을 내어 “해당 술자리를 직접 목격했다는 생생한 목격담이 있고, 그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지목된 인물이 거듭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이 있었다. 그 발언들을 육성 그대로 공개했을 뿐”이라며 “사실이라면 엄청난 국정 문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런 시시껄렁한 협박에 무릎 꿇을 정도라면 아예 정치를 시작하지도 않았다”며 “제보 내용이 맞는지도 계속 확인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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