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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폴 포그바(29, 유벤투스)는 올해 초에 끔찍한 사건에 휘말렸다.
프랑스 매체 ‘저널 드 디만셰’는 24일(현지시간) “포그바가 지난 3월에 프랑스 파리의 자택에서 강도 침입 피해를 당했다. 프랑스 검찰은 해당 사건을 세세히 조사해 최근에 그 내용을 공개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포그바의 최측근이자 프랑스 출신 축구선수 부바카르 카마라(22, 아스톤 빌라)는 이 매체를 통해 “포그바가 울면서 ‘이젠 더 이상 축구를 하기 싫어’라고 말했다. 난 포그바를 달래주는 수밖에 없었다. 포그바는 가족이 위협을 받았다는 점에서 큰 공포를 느꼈다”고 말했다.
포그바는 검찰 조사에서 “후드티를 착용한 남성 2명이 권총을 들고 침입했다. 이들은 총을 내게 겨누고 돈을 내놓으라고 했다. 대답하려고 하면 ‘닥치고 고개 숙여!’라고 소리쳤다. 정말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 강도들은 포그바에게 1,200만 유로(약 170억 원)를 요구했으며, 포그바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획득한 우승 메달까지 강탈했다. 당시에 포그바의 아내와 아이들도 집에 함께 있었다.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포그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다. 계약 만료까지 수개월 남은 시점에서 가족이 살해 위협을 받은 것이다. 포그바는 “내 아이들이 다치지 않아서 천만다행이다. 그날의 감정을 두 번 다시 느끼고 싶지 않다”며 치를 떨었다.
결국 2021-22시즌이 끝난 뒤 포그바는 맨유와 재계약하지 않고 FA(자유계약) 신분으로 친정팀 유벤투스 이적을 결정했다. 포그바와 맨유의 작별은 깔끔하지 않았다. 자신이 주인공인 다큐멘터리 ‘포그멘터리’를 통해 “나를 붙잡지 않은 건 맨유의 실수라는 걸 증명하겠다”고 각오한 채 떠났다.
하지만 유벤투스에서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여름 프리시즌에서 무릎 반월판 부상을 당해 현재까지 재활 치료 중이다. 게다가 11월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예정되어 있다. 포그바의 유벤투스 및 프랑스 대표팀 복귀 여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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