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이젠 영웅들이 주도권을 잡은 것인가. KBO 최고투수 안우진이 1승1패로 팽팽한 플레이오프 3차전을 책임질 전망이다.
키움이 25일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1점차로 이겼다. 6-0으로 앞선 경기를 7-6 추격을 허용했으나 끝내 이겼다. 이제 1승1패, 동률서 운명의 3차전을 27일 고척에서 갖는다. 그리고 키움은 이 경기서 에이스 안우진을 낸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가면서 플레이오프 마운드 운용이 꼬였다. 5차전서 원투펀치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를 동시에 투입하면서 1차전에 타일러 에플러 카드를 내야 했다. 에플러는 나쁘지 않았으나 야수들의 실책 퍼레이드로 허무한 첫 패배.
2차전은 선전했다. 단, 5회 4실점 과정에서 요키시의 1루 악송구가 결정적이었다. 이틀 전 ‘구원 알바’를 한 요키시의 구위와 커맨드는 확실히 정상이 아니었다. 이후 양현이 볼넷 3개를 기록하며 벤치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LG 좌타자들을 상대로 통상적인 공식을 따르지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재미를 못 봤다. 그러나 이영준, 최원태, 김동혁, 마무리 김재웅이 경기후반 1점 리드를 지키며 반격의 1승을 챙겼다.
이제 다시 에이스 안우진의 시간이다. 안우진은 16일 KT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기선 제압 특명을 받았다. 이게 가장 쉬운 미션이었다. 22일 준플레이오프 5차전서 벼랑 끝 등판을 했다. 결과적으로 호투하며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렸다. 본인도 준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다.
이제 플레이오프다. 키움은 1차전을 내줬으나 2차전을 잡고 1승1패 동률을 만들었다. 안우진은 27일 플레이오프 3차전서 닷새만에 나선다. 이미 KT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직후 페넌트레이스와 달리 피로도가 크다고 토로했다. 27일 3차전서는 심리적 압박, 체력적 부담 등이 겹칠 가능성이 있다.
에이스의 숙명이다. 이런 극한의 고비도 경험하고 넘겨보면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 키움의 2022시즌 농사 결과가 안우진의 어깨에 걸려있다. 키움으로선 안우진의 호투로 경기를 잡으면 한국시리즈 진출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밟는다. 오히려 LG가 심리적으로 쫓길 수 있는 흐름이다.
반대로 안우진이 무너지면 오히려 LG에 유리한 흐름이 조성된다. 결국 안우진의 어깨에 의해 SSG의 한국시리즈 파트너가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LG도 시즌 막판 토종 왼손 에이스로 떠오른 김윤식을 올리며 반전을 노린다. 물론 무게감은 안우진에게 쏠린다.
[안우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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