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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서정희가 발레를 통해 얻은 치유를 말했다.
서정희는 26일 "발레를 잘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짧은 시간에 배워지지 않는다. 고통이 필요하다. 나는 안다. 이미 돌같이 굳은 상태의 몸이라는 것을. 그래도 57세 여름, 멋진 발레 공연을 관람한 뒤 발레를 시작했다. 발레리나가 되려는 것이 아니다. 그냥 발레가 좋다. 꽃을 바라보면 좋은 것처럼"란 글을 남겼다.
이어 "이혼 후 고통 속에 있을 때다. 취미로 발레를 하면서 슬픔이 기쁨으로 바뀌었다"며 "발레 음악을 듣고 배우고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그 순간, 아주 잠깐이지만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발레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딸 동주와 길을 걷다 우연히 발레 샵이 보였다. 들어가 연습용 토슈즈를 만지작거리다 하나 샀다. 토슈즈는 발레에서 여성 무용수가 춤을 출 때 싣는 신발이다. 가슴이 쿵쾅 거렸다. 기분이 좋아 흥얼거리며 길거리에서 뱅글뱅글 돌며 집까지 왔다"고 발레를 시작하던 순간의 설렘을 떠올렸다.
그는 "그런데 두 달 만에 그만뒀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레슨비가 비쌌다. 한 동작 한 동작이 어려웠고, 발레 용어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발레 배우기가 쉽지 않음을 본능적으로 직감했다. 하지만 쉽사리 포기할 수 없었다"며 "발레를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오늘도 발레 친구가 되기 위해 스트레칭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자세도 많이 좋아졌다. 뻣뻣한 어깨가 펴지고 구부정한 허리도 펼 수 있다. 1년을 배우니 다리가 일자로 찢어졌다. 발레를 늦게 시작했지만 ‘발레 신동’이란 말도 들었다. 발레는 ‘춤을 추다’는 거다. 그냥 춤추면 된다. 마음 가는 대로 음악을 들으며 즐거움을 표현하면 된다. 발레는 나를 기쁘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정희는 지난 4월 유방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이다.
[사진 = 서정희 채널]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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