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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인스타그램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당내 일각에서 불거진 '이재명 퇴진론'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와 함께 야당탄압에 맞서 저항해야 한다면서도, 이 대표 방어에만 치중하는 '방탄투쟁'이 아닌 '민생투쟁'으로의 전략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일신문에 따르면 박 전 위원장은 26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당원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박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의 정치보복으로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은 민주당이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고, 탄압을 극복하고 국민에게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는데 작은 불씨라도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의견을 낸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정당이라면 전략과 정책을 가지고 얼마든지 논쟁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반성이 필요한 일에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이 대표에게 쓴소리를 해 왔다"며 "그래서 여러분의 비난과 비판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의 퇴진론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 퇴진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대안도 없이 당 대표가 내려온다면 당은 또 다른 위기를 맞게 된다. 특히 이재명 대표에 대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것은 하나도 없다"며 "이 대표는 우리당의 당원과 국민이 선택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제1당의 대표"라고 말했다.
다만 박 전 위원장은 방탄투쟁이 아니라 민생투쟁으로 전략과 전술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성팬덤의 눈치를 보지 말고 국민과 발걸음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4대 원칙을 가지고 위기를 돌파해줄 것을 제안했다.
박 전 위원장이 제시한 4대 원칙은 △범국민대책기구 설립 △169석의 전투력을 바탕으로 국회에서 입법투쟁 △윤석열 정권의 경제무능을 철저히 파헤치고 해결책을 제시, 경제를 살리는 유능한 정당의 면모를 보일 것 △ 검찰수사와 민생의 철저한 분리 등이다.
박 전 위원장은 "국민들이 민주당에 기대하는 것은 싸우는 리더십이 아니라 일하는 리더십"이라며 "여당이 국정을 팽개치고 보복에 올인해도, 민주당은 탄압을 묵묵히 이겨내며 민생과 경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의 한 사람으로 민주당이 무도한 윤석열 정권의 탄압을 이겨내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전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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