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LG 외국인투수 아담 플럿코(31)는 끔찍한 하루를 보냈다.
플럿코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1⅔이닝 동안 8피안타 6실점(4자책)으로 부진하면서 결국 조기 강판을 당하고 말았다.
LG는 예상치 못한 플럿코의 부진으로 초반부터 0-6 리드를 당해야 했고 겨우겨우 6-7까지 쫓아갔지만 더이상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1점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LG로서는 너무 아쉬운 한판이었다.
정규시즌에서 15승 5패 평균자책점 2.39로 워낙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던 투수이기에 더욱 믿기지 않는 결과였다. 실전 공백이 너무 길었던 탓일까. 플럿코는 지난달 25일 인천 SSG전에서 갑작스러운 담 증세로 인해 1회 선두타자에게 자동 고의 4구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오기도 했다. 거의 한 달 만에 이뤄진 등판이었다.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자신의 루틴에 따라 연습경기 등판 대신 라이브 피칭 등으로 대체했다.
LG 팬들도 플럿코의 부진에 아쉬움을 컸을 법하다. 결과는 원하는대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악플'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일부 몰지각한 팬들은 플럿코의 개인 SNS에 욕설을 퍼부으며 무차별 테러를 가했다. 어떤 이들은 플럿코의 가족을 향한 협박을 일삼기도 했다.
그럼에도 플럿코는 자신의 SNS에 "LG 팬 여러분,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많은 팬 여러분들이 제게 격려의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LG 팬분들이 KBO에서 최고입니다. 파이팅!"이라고 글을 남겼다. 플럿코의 의연한 대처일까. 플럿코가 이런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오죽 악플이 많았으면 이렇게 표현을 했겠나"라는 시각도 있다.
한편 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LG는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3차전을 치른다.
[LG 선발 플럿코가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키움 히어로즈 -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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