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심야 술자리 의혹 제기와 관련해 "설정 자체가 조금 납득 안 가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최 전 의원은 26일 저녁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크로스체킹할 사안도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이 움직이고 수십 명의 로펌 변호사가 참석했다면 소문이 안날 수가 없다는 말이다.
그는 "의혹 제기는 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성질하고는 조금 다른 사안이기 때문에 조금 실책을 한 것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최 전 의원은 이 사안을 빨리 끝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공격받고 있지 않나"라며 "국민에게 누가 더 신뢰있게 다가 갈 수 있는가가 중요한데, 근거 없이 문제 제기 하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문제로 가면 안 된다"며 "김의겸 의원이 당의 직책을 맡고 있고, 민주당 지도부 회의 석상에서 거론하고 녹취록을 틀었다"며 "빨리 거둬들이고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 등을 언급하며 "사과를 안 하는 대통령과 집권당, 실책이 있으면 사과하고 거둬들이는 야당, 이 (구도) 속에서 신뢰의 게임을 (하면) 국민에게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고, 한 장관은 "장관직을 걸겠다"며 반발했다. 한 장관은 김 의원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고 김 의원도 "뒷골목 깡패들이나 하는 협박에 말려 들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맞섰다.
당 안팎에서 문제를 조기에 정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민주당까지 이 문제에 참전하는 모양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청담동에서 김앤장 변호사와 술자리를 새벽까지 가졌다는 심각한 의혹이 제기됐다"며 "반드시 TF를 구성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당 회의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 내용이 담긴 녹취록까지 틀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그는 "법무부 장관은 법무 사무를 관장하는 자리로 이해관계에 있는 로펌과 자리한 것만으로 문제 소지가 크고, 거기에 대통령까지 같이했다면 문제"라고 했다.
최 전 의원은 ‘서해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와 관련해서는 "피의사실 공표, 언론을 이용한 흘리기를 가지고 공방을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월북이 아닌데 월북이라고 했다라고 검찰이든 뭐든 근거를 대야 하는데 그런 얘기는 안 한다"며 "1인치 더 들어가 본질의 진실게임을 야당에서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