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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학교 교수. /TV조선 '강적들'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더불어민주당이 대규모 인원을 동원, 윤석열 정부를 향해 ‘민생 파탄·검찰 독재’ 규탄대회를 개최한 것에 관해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일축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진 교수는 26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민주당의 규탄대회 개최에 관해 “쓸데없는 짓 하는 것이다. 국민의 호응을 받을 수 있겠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진 교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 방식에 관해 “전쟁을 치르려면 제대로 전략 전술을 짜야한다”며 “지금 협곡에 들어가 있는데 협곡에다가 전 병력을 다 집어넣는 것이다. 그럼 나중에 전멸한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은 국회 본청 앞에서 ‘민생 파탄·검찰 독재’ 규탄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규탄 대회에는 당 지도부와 의원, 지역위원장, 당직자, 당원 등이 총집결(민주당 추산 1200명)해 야당 탄압을 중단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에 관한 각종 검찰 수사와 내년도 예산안에서 서민 예산이 줄었다는 점에 대한 지적이다.
이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야당 탄압으로, 전 정권에 대한 공격으로 현 정부가 만들어낸 민생 참사, 국방 참사, 외교 참사, 경제 참사를 가릴 수 없다”며 “민생 파탄과 국가적 위기를 외면하고 국가 역량을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에 허비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윤석열 정권이 기어코 검찰 본색 이빨을 드러냈다”며 “야당을 아예 말살하고 전 정부 흔적을 모두 지우려는 공작의 칼끝은 전직 대통령과 현직 야당 대표를 향해 있음이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진 교수는 이 같은 민주당의 주장에 관해 “윤석열 정부와 집권 세력이 원하는 것은 ‘이재명 리스크’ ‘사법리스크’ 국면을 오래 끄는 것이다. (2024년) 총선 전까지 가길 원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빨리 정리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야지 총선에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게 옳은 일인가 그른 일인가 윤리적 판단하는 이성은 없다 쳐도, 이해 관계를 계산하는 계산적 이성은 있어야 하지 않냐”며 “(민주당은) 지금 이것조차 없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지난 25일 윤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을 야당이 보이콧 한 것에 대해서도 진 교수는 맹비판했다. 진 교수는 “민생을 원한다면 시정연설 들어가야 한다”며 “왜냐하면 시정연설의 내용이 예산안에 대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 들어가서 따져야지, 그게 민생이 원하는 투쟁 방식”이라며 “지금 밖에서 나와서 돌아다니는 건 뭐냐하면 민생파탄 검찰독재지 않나. 군중 대회로 민생이 챙겨지냐”고 반문했다. 진 교수는 또 “선동적인 방식은 국민들의 호응을 받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규탄대회에 대규모 인원이 참여한 것은 이 대표가 쥐고 있는 공천권 때문이라고 진 교수는 분석했다.
그는 ‘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 당직자 1200여 명이 모였다. 비명계 의원들도 단일대오를 형성한 거 아니냐’는 질문에 “망하는 지름 길”이라며 “왜냐하면 공천권을 그분(이 대표)이 쥐고 있기 때문에 자기 생각을 하는 것이다. 공천을 받으려면 어차피 그 흐름에 들어가야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또 “당을 생각한다면 내가 공천이 안 된다 할지라도 쓴소리하고 그 다음 ‘이래서는 안 됩니다. 빨리 안정화시켜야 됩니다’라고 하는데 그게 아니다”며 “당장 그리고 저분도 공천권을 안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이 재판을 질질 끌어서 총선까지 갈 것”이라며 “이게 지금 당을 망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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