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승우(24, 수원FC)가 잠시 축구화를 벗고 전투화를 신는다.
이승우는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남자가 되어 돌아오겠습니다”라면서 머리를 짧게 깎은 사진을 게시했다. 이승우 소속팀 수원FC 관계자는 “이승우 선수가 27일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 군사훈련을 받는다”고 알렸다.
해당 사진을 본 동료 축구선수 및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수원FC 동료 황순민은 “이새로이”라고 표현했다. 인기 드라마 <이태원 클라스> 주인공 박새로이(박서준)의 헤어스타일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신세계, 라스(이상 수원FC) 등이 이승우를 배웅했고,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에서 같이 뛴 일본인 공격수 유마 스즈키는 “?????” 댓글을 달아 무슨 일인지 궁금해했다.
이승우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김학범 감독이 이끌던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을 획득했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포효하던 모습은 오래도록 축구팬들 머릿속에 남아있는 장면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과 동시에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3주 군사훈련을 수료한 뒤에는 군부대로 배치받지 않고, 사회로 나와 예술·체육 요원으로 편입된다. 봉사활동 544시간을 모두 마치면 병역 의무를 다 이행하게 된다.
아시안게임 멤버였던 손흥민(토트넘), 황의조(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튼), 조현우(울산현대) 등도 같은 과정을 거쳤다.
참고로 종합스포츠대회인 아시안게임(금)과 올림픽(금·은·동)은 메달 획득 여부에 따라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월드컵, 아시안컵처럼 단일종목 대회는 병역 혜택이 불가능하다.
이승우는 이번 2022시즌을 앞두고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에서 K리그1 수원FC로 이적했다. 개막 직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격포인트 목표치는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지만, 올 시즌 동안 14골 3도움을 기록해 득점 랭킹 4위에 올랐다. 그 덕에 수원FC는 일찍이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사진 = 수원FC, 이승우 소셜미디어]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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