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김재웅이 몸을 던지는 것을 보고 기도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3차전 LG 트윈스와 홈 맞대결에서 6-4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KT 위즈를 꺾고 PO 무대를 밟은 키움은 1차전에서 LG에 3-6으로 무릎을 꿇으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7-6으로 신승을 거둔데 이어 3차전까지 따내며 한국시리즈(KS)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두게 됐다.
이날 키움은 선발 안우진이 6이닝 동안 투구수 93구,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에이스'로서 몫을 다했다. 이후 이승호가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2실점으로 부진했으나, 김동혁(1이닝)-김재웅(2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LG 타선을 묶어냈다.
타선에서는 대타로 투입된 임지열이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그리고 이정후가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김혜성과 야시엘 푸이그도 각각 1타점씩을 생산하며 짜릿한 역전승에 큰 힘을 보탰다.
▲ 다음은 홍원기 감독의 일문일답
- 총평
"상대 선발 김윤식이 호투를 펼쳐 고전했다. 안우진이 초반 실점했지만 최소 실점으로 버텨 추격의 원동력이 됐다"
- 임지열 대타 의도는?
"준PO에서도 타격감이 괜찮았다. 좌·우투수 상관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우투수가 나와도 임지열로 밀고 나갈 생각으로 기용했다"
- 김재웅을 과감하게 8회에 올렸다
"오늘 기억나는 것은 임지열의 홈런과 김재웅의 호수비 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8회에 올린 것은 우리 공격이 2번 남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번트 호수비를 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
- 실점했으면 9회에 다른 투수를 올릴 생각은 있었는가?
"최원태를 마무리로 기용할 생각이었다"
- 6회 역전도 인상 깊었을 텐데
"타격감이 좋은 선수들이 진해수를 상대로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 8회 문보경 번트를 잡을 수 있다고 봤는가?
"김동혁도 번트 수비를 잘하고 김재웅도 수비가 좋은 선수다. 아웃 카운트 1개 잡는게 목표였는데 김재웅이 몸을 던지는 것을 보고 기도를 많이 했다. 다행히 아웃 잡아 이길 수 있었다"
- 안우진은 6회까지만 던지게 할 생각이었나?
"투구수도 그렇고 휴식 기간도 짧아서 내릴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제 몫은 다 했다"
- 안우진이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는데
"이지영과 계획하고 들어간 것이다. 채은성에게 홈런을 맞은 것은 초구 카운트를 잡고 2구를 너무 쉽게 들어간 것 같다"
- 임지열의 홈런이 내일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임지열의 홈런이 사기를 올리게 한 것 같다. 큰 경기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날리는 것은 큰 메시지를 준다. 분위기를 올리는 데 큰 역할했다"
- 이정후의 배트 던지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분위기를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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