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영광의 상처인가.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다.
KIA 우완 셋업맨 장현식은 지난 25일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 및 골극 정리술을 받았다. KIA의 발표에 따르면 28일까지 입원하고, 약 3~4개월 재활에 돌입한다. 즉, 2023년 스프링캠프 참가가 가능하다.
장현식은 2020년 8월12일에 김태진(키움)과 함께 NC에서 KIA로 이적했다. 올해까지 3년간 정확히 160경기, 169⅔이닝을 소화했다. 연간 50경기, 50이닝을 거뜬히 넘겼다는 뜻이다. 전임 감독 시절에 종종 무리를 했던 건 사실이다.
2020년에 37경기서 4승4패 6홀드 평균자책점 10.37, 2021년에 69경기서 1승5패1세이브34홀드 평균자책점 3.29, 올 시즌 54경기서 2승3패1세이브19홀드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2년간 123경기에 등판하면서, 자연스럽게 피로가 쌓였다.
실제 작년과 올해 건강 이슈로 1군에서 빠진 시기가 있었다. 올 시즌에는 전반기와 후반기에 각각 한 차례씩 쉬었다. 쉬고 돌아오니 괴물모드였다. 전반기 38경기서 2승2패1세이브14홀드 평균자책점 4.06. 후반기 16경기서 1패5홀드 평균자책점 0.63.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후반기에는 패스트볼, 슬라이더, 스플리터 비율에 계속 크게 변화를 줬다.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44.6km. 작년 147.9km보다 살짝 떨어졌다. 그래도 효율적인 피칭 디자인으로 마무리 정해영에게 연결하는 메인 셋업맨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김종국 감독은 시즌 막판 “장현식이 돌아와도 관리를 잘 해줘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올 시즌 김 감독은 장현식의 3연투를 딱 한 차례만 지시했다. 페넌트레이스 생사가 걸린 5~7일 광주 LG, KT전이었다. 상당히 관리를 잘 해줬다.
장현식은 내년에는 올해만큼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물론 8회 메인 셋업맨 역할을 다시 맡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좌완 김기훈에 이준영, 우완 김재열 등의 가능성을 확인한 시즌이다. 특급신인 윤영철, 2년차 최지민 등이 1군 불펜에 안착할 가능성도 있다.
궁극적으로 KIA 불펜은 트리플J(장현식, 전상현, 마무리 정해영)의 의존도를 줄이면서 롱런을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 필승계투조에서 장현식의 몫이 조금이나마 줄어든다면, 그래서 피로도 관리가 용이해지면 KIA 불펜도 웃을 수 있다.
[장현식. 시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