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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정의당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27일 국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관련 논란을 열거하며 “대통령이라도 거짓말하면 혼나고, 잘못하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류호정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집권 첫해 국정감사가 끝났다”며 “이번 국감의 시작부터 끝까지 언론의 헤드라인은 온통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쟁’이었고, 대미를 장식한 건 지라시 수준의 제보를 여과 없이 질의하는 국회의원(김의겸)과 ‘너는 무엇을 걸래?’를 시전하는 국무위원(한동훈)의 모습이었다. 부끄럽다”고 했다.
류호정 의원은 “엊그제,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 왔다. 정부가 편성한 2023년 예산안을 설명하기 위해서다”라며 “윤 대통령께서는 걱정이 많다. 국회에서 여기 있는 우리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 창피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류호정 의원은 윤 대통령이 비속어 논란에 대한 사과를 거부한 사실을 지적하며 “존경하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여러분, 여러분 탓은 없겠나? 여러분의 ‘피의 쉴드’가 언제부터였는지 생각해봤다”며 “윤 대통령이 기차에서 구둣발을 좌석 위에 올려둔 사진이 문제가 되자 ‘다리경련’으로 해명했다. 윤 대통령 손바닥에 그린 ‘王’은 이웃 주민이 그려준 것인데, 세정제로도 지워지지 않았다고 변명했다. 윤 대통령 SNS에 올린 토리에게 준 ‘사과’는 유년 시절의 추억이라 설명했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이래도 되나’ 싶었을 거다. 대선과 지선에서 압승하니 이제는 ‘이래도 되네’가 됐을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심판한 시민이고,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을 심판한 시민이다.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낮은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했다.
류호정 의원은 “대통령은 결국 국회와 국민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사과하면 진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국민의힘은 얼렁뚱땅 대충 수습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선거가 아직 멀었기 때문에 주권자인 시민보다는 공천권자인 대통령의 눈치를 보는 게 더 중요한 모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국회에서 5분의 시간을 받아 ‘그들의 그동안’을 기록해 둔다”며 “거짓말해도 혼나지 않고, 잘못해도 사과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거짓말하고, 잘못하기 때문이다.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거짓말과 잘못은, 국정과 국격의 위기가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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