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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뉴욕 양키스 '레전드' 마리아노 리베라가 애런 분 감독의 해임을 지지한 것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리베라는 양키스를 상징하는 '전설'이다. 리베라는 지난 1995년 양키스에서 데뷔해 2013년까지 19년간 핀스트라이프 유니폼만 입었다. 리베라는 양키스에서만 1115경기에 출전해 82승 60패 652세이브 평균자책점 2.21의 성적을 남겼다. 통산 652개의 세이브는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기록이다.
양키스를 상징했던 '레전드' 리베라는 최근 애런 분 감독의 해임을 지지해 화제가 됐다. 양키스는 올해 정규시즌 99승 63패 승률 0.611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올랐다.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고전 끝에 3승 2패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챔피언십시리즈(ALCS) 무대를 밟았다.
시즌 막판의 좋지 않았던 경기력이 포스트시즌에도 영향을 미쳤다. 양키스는 ALCS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격돌했고, 4연패를 당하며 무릎을 꿇었다. 휴스턴의 전력이 강했지만, 양키스는 정규시즌 '62홈런'을 쏘아 올린 애런 저지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경기도 손에 넣지 못했다.
양키스가 포스트시즌에서 허무하게 탈락하자, 여론은 들끓었다. 양키스 팬들 사이에서는 애런 분 감독을 해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베라는 25일 "내가 구단주라면 분 감독은 연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영상이 SNS로 퍼졌고, 언론에도 보도됐다.
이에 리베라는 급하게 해명에 나섰다. 리베라는 미국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일반론을 이야기했을 뿐이다. 해당 발언이 문맥에서 잘라졌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계속해서 리베라는 "감독은 치지도, 던지지도 않는다. 감독의 일은 지휘봉을 잡고, 선수에게 준비를 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결과를 내지 못했을 때 항상 책임을 지는 것은 감독"이라고 말했다.
일단 양키스는 분 감독과 2023시즌도 동행한다. 미국 복수 언론에 따르면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지난 27일 "분 감독은 훌륭한 지도자"라며 "계약을 맺은지 많은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 2023시즌에도 팀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양키스는 지난 2021시즌이 끝난 뒤 분 감독과 3+1년에 재계약을 맺었다. +1년은 구단 옵션. 분 감독은 5시즌 동안 양키스를 이끌며 통산 427승 281패 승률 0.603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나, 아쉽게도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양키스가 분 감독과 2023시즌도 함께 할 뜻을 밝혔고, 리베라 또한 해명에 나서면서 분 감독의 해임 논란은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마리아노 리베라, 뉴욕 양키스 애런 분 감독.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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