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 132홈런 클래스는 어디로 도망가지 않는다. 야시엘 푸이그의 방망이가 후반기부터 달아오르더니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까지 불탔다.
푸이그는 28일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서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볼넷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1-1 동점이던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슬라이더를 통타, 비거리 130m 결승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또한, 2-1로 앞선 7회말 1사 1,3루 찬스서는 정우영의 투심을 도망가는 1타점 중전적시타로 연결했다. 두 방 모두 경기흐름에 결정적인 홈런, 안타, 타점이었다. 푸이그는 이번 플레이오프서 13타수 6안타 타율 0.462 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푸이그는 전반기 70경기서 타율 0.245 9홈런 37타점 34득점으로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다. KBO리그 투수들의 느린 변화구에 전혀 적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기에 감을 잡았다. 56경기서 타율 0.316 12홈런 36타점 31득점을 기록했다.
단, 주루와 수비에서 여전히 맥 빠진 모습이 종종 나왔다. KT와의 준플레이오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서는 그런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다. 공수주에서 완벽한 모습을 선보이며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푸이그는 입단할 때부터 키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메이저리그에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재입성은 불투명하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겠다는 마음을 현실화할 기회를 잡았다.
전반기에 천덕꾸러기였던 외국인타자가 끝내 본성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132홈런 클래스는, 역시 어디로 도망가지 않는다. 이제 키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청부사에 도전한다.
[푸이그.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