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켈리의 법칙도 사라졌고, 최강타선은 물 먹었다. LG가 또 다시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날렸다.
LG는 28일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서 1-2로 졌다. 이로써 24일 1차전 승리 이후 2~4차전을 내리 내주면서 업셋의 희생양이 됐다. 객관적 전력상 키움에 두~세 수 앞선다는 평가였지만, 단기전서 LG는 전혀 전력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LG는 토종 선발진만 제외하면 외국인투수, 불펜, 테이블세터, 중심타선, 기동력, 백업, 수비까지 키움에 압도적인 우위다. 그러나 2차전서 믿었던 애덤 플럿코가 무너졌고, 3~4차전서 정우영, 이정용, 마무리 고우석 등 특유의 두꺼운 필승계투조도 키움의 화력을 막아내지 못했다.
특히 4차전의 경우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사흘만에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나 타선이 역시 사흘만 쉬고 나선 타일러 애플러를 공략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서 필승 불펜으로 변신한 최원태와 마무리 김재웅의 벽을 넘지 못했다.
LG 타선은 올 시즌 팀 타율 0.269로 3위, 팀 타점 674개로 3위, 팀 OPS 0.742 2위 등 리그 최상위 클래스를 자랑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서 오히려 키움보다 짜임새가 떨어졌다. 3차전까지 부진한 박해민이 3안타를 날렸으나 시너지가 일어나지 않았다. 1-4로 뒤진 8회초 1사 1,3루 찬스서 4번 타자 채은성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난 게 결정적이었다.
결국 LG는 켈리의 2019년 입단 후 켈리가 나선 포스트시즌 전승(5승) 행진이 깨지면서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허무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그렇게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에 또 실패하고 말았다.
LG는 올 시즌을 끝으로 류지현 감독의 2년 계약이 만료된다. 작년부터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으나 끝내 류 감독은 우승 감독이 되지 못했다. 1994년 우승 이후 오키나와에서 구입한 우승 소주는 여전히 봉인을 해제하지 못했다.
[LG 선수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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