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진출' 키움 홍원기 감독 "KS서도 멋진 도전하겠다" [PO]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건호 기자]키움 홍원기 감독이 한국시리즈에서도 멋진 경기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1로 이겼다. 키움은 LG를 꺾고 3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키움은 1회초 실점했지만, 1회말 김혜성의 적시타로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3회말 푸이그의 결승 1점 홈런이 터졌다. 키움은 7회말 푸이그와 김태진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8회 1사 1, 3루 위기에 닥쳤지만, 김동혁이 채은성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막았다. 9회에는 마무리 김재웅이 올라와 팀의 승리를 지켰다.

홍원기 감독은 "플레이오프 승리에 만족하지 않는다"라며 "한국시리즈에서도 멋진 도전을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경기 후 홍원기 키움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를 총평한다면.

1차전 잠실에서 실책으로 경기를 내줬는데 2차전에서 타자들 집중력 있는 모습과 구원 투수들의 보이지 않는 힘으로 계획대로 1승 1패를 기록했다. 고척에서 많은 에너지를 쏟으면서 좋은 경기 했다.

- 타일러 애플러가 호투했다.

1차전 때 못 던져서 일찍 내린 건 아니다. 구원 투수진 점검 차원 및 4차전 선발 등판을 위해 일찍 내렸다. 오늘 1회에 1실점 하고 추가 실점했으면 힘들었을 텐데 2사 2, 3루 상황에서 아웃 카운트를 잡은 게 6회까지 가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기대 이상의 호투였다. 한국시리즈서도 큰 기대 하고 싶다.

- 불펜 투수들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시즌 후반부터 많은 선수가 돌아가며 자기 몫을 충분히 잘 해줬다. 단기전은 위기를 넘기는 게 관건이다. 단기전서 어린 투수들이 성장했다고 본다. 가장 큰 장면은 최원태가 위기에 닥쳤는데 김동혁이 병살타를 유도했다. 오늘 경기의 승기가 우리 쪽으로 온 요인이었다.

- 푸이그가 맹활약했다.

시즌 동안 속 썩였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개인적으로 신경 쓴 적이 거의 없었다. 선수가 포스트시즌 전에 각오를 밝혔듯 개인 성적보다 팀 승리를 먼저 생각하고 있다. 세리머니 응원의 힘을 보면 선수단을 뭉치는 데 앞장서는 모습 보인다. 그라운드에서 성적 중요하지만, 그런 모습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런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

- 한국시리즈 때는 한현희와 정찬헌을 명단에 포함할 것인가?

2~3일의 시간이 있다. 회의한 뒤 결정하겠다.

- 3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일단 내 보직이 바뀌었다.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그때는 파트 코치하면서 선수들과 호흡하며 느낀 감정이었다. 팀 전체를 아우르는 감정은 사뭇 다르다. 에너지 자체가 다르다. 플레이오프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한국시리즈서도 멋진 도전을 하겠다.

- 플레이오프 시리즈의 결정적인 장면은?

오늘은 푸이그의 홈런과 김동혁 병살타 유도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 체력적으로 힘든 것이 약점이 될 수 있다.

나만 힘든 것 같다. 선수들의 체력 문제를 우려했는데, 워낙 똘똘 뭉쳐있고 그라운드에서 에너지 발산하고 있다. 지쳤다기보다는 흐름을 탔기 때문에 남은 에너지를 한국시리즈서 마음껏 뽑아내겠다. 계획대로 4차전서 끝냈다. 3일 재정비 시간 가진 게 큰 소득이다. 4차전 끝낸 것이 안우진부터 에릭 요키시, 에플러까지 휴식 기간 재정비를 할 수 있게 했다. 투수 로테이션에 큰 힘이 될 것 같다.

- SSG 랜더스를 만난다.

선발 투수진이 가장 강한 팀이다. 타선도 여느 팀 못지 않은 강하다. 1위를 놓치지 않은 것은 분명히 이유가 있다. 고비를 넘기는 힘이 있다. 하지만 단기전이고 우리는 도전하는 입장이다. 멋있게 준비해서 한국시리즈에 대비하겠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2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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