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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타티스 사가로 그들이 침몰하지 않은 게 파드레스로선 다행이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2022시즌은 성공적이었다. 비록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했으나 뉴욕 메츠, LA 다저스를 잇따라 누르고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오른 건 수확이다. 시즌 막판 빅딜도 어느 정도 가능성을 봤고, 김하성의 성장이라는 수확도 있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프랜차이즈에 ‘흑역사’로 남을 사건도 있었다. 간판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금지약물 복용 적발이다. 타티스는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의 14년 3억4000만달러(약 4847억원) 연장계약을 받아들였다. 실제로 2021시즌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유격수 실버슬러거를 가져가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1년만에 부상으로 눌러앉았다. 2021년 12월 오토바이 사고로 손목을 다쳤다.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에 한창이던 지난 8월 클로스테볼 복용으로 적발되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8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결국 타티스는 올 시즌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2023시즌 초반에도 결장이 불가피하다. 그 사이 손목, 어깨 수술을 잇따라 받으며 재정비했다. 그와 별개로 김하성이 공격에서 일취월장, 수비에선 타티스보다 더욱 안정적인 모습으로 구단과 팬들에게 확실하게 인정을 받았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와 팀을 꼽았다. 타티스가 그 중 한 명이다.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사가로 침몰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클럽하우스에서 고칠 부분이 있을 것이다. 3억4000만달러 계약을 받은 초기 스타덤이 진짜였음을 증명해야 한다”라고 했다.
급기야 미국 언론들은 타티스가 내년에 복귀하면 외야로 나가는 게 마침맞다고 주장했다. 어차피 수비에선 비교 대상이 아니다. 더구나 김하성은 타격도 좋아지고 있으니 백업으로 돌리기 어렵다고 봤다.
한편으로 타티스가 돌아오면 김하성을 2루,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1루로 보내면 된다는 주장도 있다. 어쨌든 샌디에이고로선 월드시리즈 우승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타티스의 공격 재능을 극대화해야 한다. 김하성과의 포지션 방정식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가 비 시즌 최대 관전포인트다.
[타티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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