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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지난 26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 불 아레나. 그래이엄 포터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잘츠부르크와 벌인 2022-20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23분 마테오 코바시치의 왼발 선제골과 후반 19분 카이 하베르츠의 왼발 감아차기 골 덕분에 승점 3점을 챙겼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첼시는 이제 승점 10점으로 조 1위(3승1무1패)에 올라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포터 감독의 지도력이다. 그는 지난 달 7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디나모 자그레브에 0-1로 팀이 패배한 후 경질된 토마스 투헬에 이어 첼시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때부터 포터는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3승1무, EPL에서 3승2무 등 9경기 동안 6승3무를 기록했다.
사실 포터의 첼시 데뷔전이었던 지난 달 15일 챔피언스리그 RB 잘츠부르크와의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자 팬들은 그의 지도력에 의심을 품고 ‘포터 아웃’을 외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한 경기만 패하지 않으면 포터 감독은 첼시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첼시 역사상 감독으로 부임한 후 첫 10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한 최초의 잉글랜드 출신 감독이라는 영예를 안게 된다.
첼시는 지난 1905년 창단됐다. 117년의 긴 역사 동안 영국 출신의 감독이 첫 10경기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은 사령탑은 없었던 것이다.
공교롭게도 첼시 지휘봉을 잡은 후 치르는 10번째 경기는 친정팀인 브라이튼이다. 포터 감독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스완지 시티 감독을 맡았고, 이후 첼시 이적때까지 브라이튼 지휘봉을 잡았다.
포터 감독은 29일 밤 11시 브라이튼의 홈 구장인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서 첼시 역사에 도전한다.
한편 포터 감독은 브라이튼을 떠날 때 팬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 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포터는 “내 기쁨은 우리의 서포터가 우리와 함께 승리를 즐기기 위해 거기에 있었다는 것이다”며 “브라이튼앤 호브 알비온의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지난 3년 동안 클럽에 봉사하게 된 것은 기쁨이며 영광이었다. 팀의 모든 성공을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찰츠부르크전에서 승리하며 9경기 무패를 기록한 포터 감독. 사진=AFPBBNEWS]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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