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가 여러 가지 이슈로 인해 취소됐다.
KBO는 29일 "MLB는 오전 '주최사와 계약 이행 이슈 등의 이유로 최종적으로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이하 MLB 월드투어)를 취소했다'고 공식적으로 KBO에 전달했다"며 "이번 대회가 취소되면서 MLB 커미셔너 롭 맨프레드는 KBO 허구연 총재에게 유감을 표하는 서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MLB 월드투어 취소에 KBO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KBO는 "MLB의 참가 요청에 따라 ‘팀 코리아’와 ‘팀 KBO’를 구성해 MLB팀과 경기를 준비해 온 KBO는 매우 당혹스러운 입장이며, 취소에 따라 국내 야구 팬들에게 신뢰를 지키지 못한 점, 경기를 준비해온 선수들이 입은 피해 등에 따른 유감을 MLB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MLB 월드투어는 그동안 KBO가 아닌,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대회 개최를 요청해 왔다는 것이 KBO의 설명이다. KBO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그동안 KBO에 수 차례 MLB 월드투어 개최를 요청해 왔다. 올해 초 메이저리그 측은 프로모터(주최사)를 확정했다고 알려왔으며, 지난 4월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대회 개최 협조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다"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KBO는 "MLB는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야구 세계화 및 KBO 리그와 MLB 등 각국 프로야구 리그의 흥행 발전을 위해 MLB 월드투어 개최가 꼭 필요하다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KBO는 리그 일정 및 그에 따른 선수단 구성의 어려움 등이 있었지만, 야구의 국제화를 위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다각도로 검토 끝에 협조하기로 결정했고, 주최사와 선수 파견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MLB 월드투어가 열리지 않게 됐다.
KBO는 "주최사와 MLB가 함께 개최를 준비한 이번 대회에 참가 팀으로 협조하기로 했으나, 최종적으로 무산됨에 따라 팬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한편 MLB 홍보 대행사 스포츠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짐 스몰 MLB 인터내셔널 수석 부사장은 "그동안 MLB는 한국 내 이벤트 프로모터와 계약 관련한 몇 가지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시간을 가지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실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한국의 팬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높은 수준의 경기를 마련하기 힘들다고 판단하여, 예정되었던 투어 일정을 취소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몰 수석 부사장은 "예정되었던 이벤트의 취소를 결정하게 된 것에 대해 한국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MLB와 KBO는 오랜 기간 함께 야구 발전을 위한 많은 노력들을 지속해 왔다. MLB는 허구연 총재님, 그리고 부산광역시를 비롯하여 MLB 월드투어를 준비해 주신 모든 기관 및 단체의 그동안의 노력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MLB는 이분들과 함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에서 경기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MLB 월드투어 참가가 예정돼 있던 이대호와 KBO 허구연 총재.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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