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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44승 투수인데 정작 월드시리즈서는 1승을 못 올렸다고?
사실상 2년을 쉬었다. 나이는 39세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2년 5000만달러 계약을 따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심지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이 유력하다. 정규시즌 28경기서 18승4패 평균자책점 1.75. 개인통산 244승 133패 평균자책점 3.24.
내셔널리그에 맥스 슈어저(38, 뉴욕 메츠)가 있다면, 아메리칸리그엔 저스틴 벌랜더(39,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특급에이스. 정작 벌랜더에겐 소박한(?) 꿈이 있다. 생애 첫 월드시리즈 승리투수다.
벌랜더는 2006년과 201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2017년과 2019년에는 휴스턴에서 월드시리즈에 총 7경기에 모두 선발등판했다. 그러나 1승도 건지지 못했다. 휴스턴이 2017년 우승을 차지할 때도 벌랜더는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3.75에 그쳤다.
팔꿈치 재활과 수술로 2020년 1경기, 2021년 개점휴업했으나 올해 괴물 같은 명성을 완벽하게 회복했다. 그래서 이번 월드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남달랐다. 그러나 벌랜더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서 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볼넷 5실점했다. 노 디시전.
4회 1사까지 퍼펙트 투구를 했고, 그 사이 5점을 지원받아 생애 첫 월드시리즈 승리투수가 보였다. 그러나 이후 5회까지 거짓말처럼 5실점하며 승리요건을 날렸다. 특유의 95마일 내외 패스트볼보다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를 많이 얻어맞았다.
이로써 벌랜더의 월드시리즈 통산 성적은 8경기서 6패 평균자책점 6.07이다. 따지고 보면 이번 포스트시즌 행보도 썩 좋지 않다. 3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7.20이다. 정규시즌서 175이닝을 소화한 후유증이 없다고 볼 수 없다.
현역 시절 연간 200이닝을 밥 먹듯 던졌다. 그러나 벌랜더도 내년이면 만으로 마흔이다. 세월의 흐름을 비껴가기 어렵다. 휴스턴과의 계약은 내년까지지만, 월드시리즈 1승은 무한정 찾아오는 게 아니다. 이번 월드시리즈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벌랜더의 ‘생애 첫 승’이다.
[벌랜더.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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