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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사고가 발생한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차 옆에서 일부 시민들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트위터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핼러윈 데이를 맞아 수십만 명이 몰린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이 총 동원령을 내리고, 현장에선 사상자가 끊임없이 병원에 실려갈 정도로 끔찍한 사고였다.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술에 취한 일부 시민들은 참사에도 아랑곳 않고 소방대원이 CPR(심폐소생술)을 하는 와중에도 술을 먹거나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소셜미디어(SNS)에 사고 현장을 찍은 영상을 보면 119구급차의 사이렌 앞에서 수십 명의 시민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사람이 죽었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분노를 터뜨렸다.
다른 사람에게 깔려 쓰러진 사람들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거나 구조 현장을 유튜브로 중계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일부 시민은 술에 취해 사고 현장과 구조 현장을 통제하는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사고가 발생한 해밀턴 호텔 인근의 주점과 식당들은 계속 영업을 하기도 했다. 주점에서 틀어놓은 시끄러운 음악 소리 때문에 구조 작업과 경찰의 현장 통제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사고 소식을 듣지 못하고 늦은 밤에 이태원을 찾은 일부 시민은 어리둥절하면서도 문을 연 가게를 찾아나서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경찰이 사고 현장 인근을 통제하고 나섰지만 근처 식당은 아랑곳 하지 않고 영업을 계속했다.
해밀턴 호텔 길 건너편의 한 바에는 술을 마시는 시민이 가득했고, 사고 현장에서 1분 거리에 있는 주점에도 술을 마시는 시민들이 가득했다. 일부 시민은 주점 2층에서 술을 마시며 구조 현장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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