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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과학 기술의 발전이 일본 축구를 살렸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12월 1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스페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승 1패 승점 6점이 된 일본은 E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일본은 알바로 모라타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전 시작과 함께 도안 리츠, 미토마 카오루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곧바로 통했다. 후반 3분에 도안 리츠가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6분에는 미토마의 어시스트를 받아 다나카 아오가 역전골을 넣었다.
역전골 장면이 화제다. 미토마는 공이 골라인을 나가려던 걸 가까스로 건져올렸다. 스페인 선수들은 공이 나갔으니 골킥이라며 항의했다. 고메스 빅토르 주심은 무선 장비로 VAR 심판진과 오랫동안 소통했다.
최종 판정은 득점 인정. 리플레이를 보니 공이 골라인을 나가기 직전에 미토마가 크로스를 올린 게 확인됐다.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해당 장면이 재생됐다. 논란의 여지가 없는 장면이었다. 4만 4천여 관중들도 놀랐다. 일본 팬들은 함성을, 스페인 팬들은 탄식했다.
결승골 주인공 다나카는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공이 절반만 나갔다고 확신했다. 그래서 크로스가 올라오자 몸을 들이밀었다. 골을 넣고도 심판이 VAR 확인을 하길래 조금 아쉬웠다. 결국 득점으로 인정됐다. 정말 기쁜 득점이다”라고 소감을 들려줬다.
또한 “물론 일본과 스페인 사이에 전력 차이가 크다는 걸 잘 알았다. 하지만 우리 모두 한 팀이 되어서 승리한 경기다. 그래서 더 기쁘다”고 돌아봤다. 일본은 1차전에서 독일을 꺾은 데 이어 3차전에서 스페인을 누르면서 ‘죽음의 조’에서 당당히 살아남았다. 스페인은 2위로, 독일은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일본은 스페인전에서 공 점유율 17.7%를 기록했다. 월드컵 역사상 최저 점유율로 승리한 팀이다. 또한 일본은 아시아 팀 최초로 월드컵 2회 연속 16강에 진출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16강에 오르더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16강 무대를 밟은 일본이다.
[사진 = AFPBBnews, ESPN]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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