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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축구를 하는 데 투자해야하는 비용이 많이 든다고 밝혔다.
최근 유튜브 채널 '리춘수 [이천수]'에는 '유소년 때부터 성인 때까지 축구하는데 드는 비용ㄷㄷ...'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천수는 보통 축구선수 한 명 키우는 데 얼마정도 "돈이 요즘 꽤 든다"면서 '스포츠 중에서는 돈이 적게 들어가는 편 아니냐'고 하자 "장비값이 안 들어간다는 또 이상한 말도 안되는 그런 얘기를 할 것 같다. 골프보다는 덜 들겠지만 야구보다 덜 들어간다는 건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무살 때까지 드는 비용이 "억 단위는 무조건 넘는다"라며 "프로 산하 팀을 안 갔을 때 기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한 3억 들겠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것도 (실력) 중간급이다. 잘하는 애들은 덜 들고 못하는 친구는 더 든다. 한 5억까지 든다. 레슨까지 시키면 그냥 5억까지 가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요즘 애들은 3~40만 원짜리 축구화 신고 하면 천연 잔디에서 안하고 인조 잔디에서 하니까 진짜 한 달에 거의 한두 개씩 사야 한다. 거기에 합숙비 하면 계산이 틀리지 않는다. 합숙하면 최소 100~140만 원 든다. 거기에 간식비 따로 전지훈련비 따로 든다. 전지훈련 가면 몇 백 만 원씩 걷는다"며 생각보다 나가는 돈이 많다고 털어놨다.
부모 입장에서 축구 시키기가 힘들 것이라고 이해하면서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 또한 인정했다. 이천수는 "어릴 때 보면 성공 가능성이 100이었다가 위로 올라가면 갈수록 성공 가능성이 떨어진다. 근데 프로팀에 들어가서 한 5~6년 한다? 본전을 뽑긴 뽑는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더해 "거기에 다가 이름이 알 정도의 선수가 됐다 하면 3배정도는 뽑고, 국가대표가 됐다 하면 10배정도는 뽑을 것"이라며 "손흥민 정도 되면 한 2만 배 정도는…"이라고 말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천수는 축구선수 출신 부모를 뒀다고 해서 자식들이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최근에 보면 이을용 형 아들 태석이는 좀 하고 있지만 몇 분 아들은 하다가 그만 뒀다. 2002년 때 뛰었던 선수들의 아들 중에 성공한 사람이 거의 없다"며 "모든 축구인 중이 가장 성공했다고 얘기하는 게 차범근 감독님하고 차두리 형. 그 다음이 없다. 나오는 확률이 되게 적다"고 강조했다.
"쉽지 않다"는 이천수는 "근데 또 잘 되면 그것 만한 게"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놔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사진 = 유튜브]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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