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알라이얀(카타르) 이현호 기자] 남은 경기는 단 1경기. 추가시간까지 포함하면 100분 남짓 남았다.
파울루 벤투(53, 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6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FIFA 랭킹 28위, 포르투갈은 9위다.
어쩌면 한국의 마지막 경기일 수 있다. 한국은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긴다는 전제하에, 같은 시각 열리는 우루과이-가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우루과이가 비기거나 이기면 한국이 16강에 갈 확률이 높아진다.
그만큼 간절한 경기다. 포기할 수도 없고, 포기해서도 안 되는 경기다. 포르투갈전을 이틀 앞둔 30일, 측면 공격수 나상호(26, FC서울)는 벤투 감독과 나눈 얘기를 들려줬다. “벤투 감독님이 ‘우리에게는 90분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당장 2골이 필요해도 조급하면 실점할 수 있다. 냉정하게 플레이하면 운도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하셨다”는 게 나상호의 설명이다.
핵심 미드필더 이재성(30, 마인츠)도 벤투 감독의 다짐을 들려줬다. 이재성은 “벤투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포기할 것인가, 다시 나아갈 것인가? 여러분이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독님의 말씀을 우리 모두 이해했다”고 들려줬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에서 벤치에 못 앉는다.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패배한 뒤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격하게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았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감독으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해 미안하다”면서도 “제가 없어도 코치진이 선수들을 잘 지도할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또한 “코칭스태프를 신뢰한다.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전에 제가 내린 결정들도 저 혼자서 내린 결정이 아니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결정한 것이다. 다들 잘 알아서 제 역할을 해줄 것이다. 우리의 전력과 전술을 알아서 펼쳐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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