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교체와 함께 조규성에 분노…포르투갈 감독 "모두가 봤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포르투갈의 산토스 감독이 호날두가 한국 선수들로 인해 분노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3차전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며 조 2위 16강행에 성공했다. 한국은 포르투갈과의 맞대결에서 경기시작 5분 만에 호르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27분 김영권이 동점골을 터트린데 이어 후반전 추가시간 황희찬이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켜 극적인 승리와 함께 12년 만의 월드컵 16강행에 성공했다.

산토스 감독은 경기 후 포르투갈 매체 노치시아르 아우 미누투를 통해 "호날두는 자신을 내보내는 한국 선수들에게 화를 냈다. 모두가 그것을 봤다. 페페가 달려들었다. 호날두는 한국 선수가 하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한국과의 맞대결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26분 김영권의 동점골 상황에서 이강인이 골문앞으로 띄운 볼이 호날두의 등에 맞고 골문앞으로 흘렀고 이것을 김영권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호날두는 팀 플레이를 저해하는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 29분 호날두는 페널티에어리어에서 단독 기회를 맞이했지만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골키퍼 김승규에게 막혔다. 전반 41분에는 팀 동료 비티냐의 슈팅을 골키퍼 김승규가 걷어내자 골문앞 노마크 상황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호날두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고 호날두는 다시 한번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호날두는 실점 빌미를 제공한데 이어 수차례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고 결국 후반 19분 교체됐다. 호날두는 교체되는 상황에서 조규성과 신경전을 펼쳤다. 호날두가 천천히 경기장을 빠져 나가자 조규성은 빨리 경기장을 떠나라는 제스처를 보냈다. 이후 호날두는 손가락을 입에 올리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로 반응했고 호날두는 씁슬하게 한국전을 마쳐야 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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