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한국이 '기적'을 일으키며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3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과 우루과이가 1승1무1패로 동률, 골득실까지 동률이었지만 다득점에서 1골 앞선 한국이 16강에 초대를 받았다.
기적의 16강. 한국 선수들의 투혼과 투지가 만들어낸 결실이다. 그리고 가나가 최선을 다해줬기에 가능했다.
가나는 같은 시각 열린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0-2로 졌다. 이미 패색이 짙었고, 16강 진출 가능성도 사실상 없었다. 경기를 포기할만한 상황. 하지만 가나 선수들은 끝까지 페어플레이 정신을 앞세워, 가나 축구 정신을 앞세워 투혼을 불살랐다.
마지막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1골을 넣기 위해 전진했고, 우루과이의 공세를 막으려 몸을 던졌다. 그들이 한국의 16강 진출을 위해 뛴 것은 아니다. 가나 축구의 자존심을 위해 뛴 거다. 그 자존심, 그 열정에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만약 가나가 경기를 포기해 우루과이에 1골이라도 더 넣어줬다면 한국의 16강 기적은 없었다.
이 순간은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독일전과 비슷하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한국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며 독일을 2-0으로 잡았다.
멕시코는 환호했다. 독일이 한국을 이길 경우 멕시코는 16강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승리로 멕시코의 16강행이 확정되자 멕시코 축구팬들은 멕시코시티 주재 한국 대사관 앞으로 몰려가 축하파티를 열기도 했다. 또 각종 패러디물을 온라인에 올리며 한국에 대한 감사를 표현했다.
지금 한국이 그런 마음이다. 가나에 너무 감사하다. 이제 가나는 혈맹국이라 해도 될 정도로 한국에 큰 도움을 준 국가가 됐다. 고맙습니다. 가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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