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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울산 한 곰 사육농장에서 탈출한 곰들이 사람을 공격해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현장에 CCTV(폐쇄회로화면)나 목격자가 없어 당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9일 경찰과 소방 당국을 인용한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전날인 8일 오후 9시37분쯤 울주군의 한 곰 사육농장 주인의 딸로부터 "부모님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육농장 입구에서 쓰러져 있는 농장 주인 부부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들은 모두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농장 밖에 곰 2마리, 농장 안에 곰 1마리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오후 11시 33분쯤 3마리를 사살했다.
뉴스1에 따르면 경찰은 숨진 부부의 팔과 몸 등에 할퀴거나 물린 상처를 확인해 이들이 곰에게 공격받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부부의 사인 조사와 함께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나 주변에 설치된 CCTV나 목격자가 없어 곰이 어떻게 우리를 빠져나왔는지, 몇 마리가 공격을 가했는지 등 사건 전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해당 농장에선 앞서 두 차례나 곰이 탈출한 적이 있는 만큼 잠금장치가 허술하거나 주인의 관리 소홀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사육장 문이 열려 있었다"며 "사육농장이 워낙 외진 곳에 있고 CCTV나 목격자도 없어 현재로선 사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알 수 없다. 추정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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