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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개그맨 신동엽이 철이 든 계기를 공개했다.
9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손 없는 날'에서 신동엽과 한가인은 서울 쌍문동을 찾았다.
이날 방송에서 신동엽은 한가인에게 "나는 까불까불하고 그때도 뭐 친구들 웃기는 거 좋아했고. 그런데 5학년 때인가 철이 확 든 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
신동엽은 이어 "우리 아버지가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다. 하루는 아버지 학교에 심부름을 갔는데 교실에 안 계신 거야. 그래서 찾아 헤매던 중 나이가 지긋한 선생님한테 혼나고 있는 걸 발견했다. 그런데 언제나 산 같았던 뒷모습이 너무 작은 거야. 심각한 건 아닌데 난 그런 모습을 처음 보니까 깜짝 놀랐다. 그리고 혼나고 있는 모습을 내가 봤다는 걸 아실까봐 숨어 버렸다. 그런데도 심장이 벌렁벌렁 거려가지고 혹시나 들킬까 봐 밖으로 뛰어나갔는데 눈물이 계속 나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뭘 갖다 드려야 하는데 내가 울었다는 걸 아버지가 눈치 채시고 '아빠가 혼나는 걸 봤니?'라고 하실까 봐 어린 마음에 급히 수돗가에서 눈물을 씻고 들어갔다. 그런데 '아! 아들' 하며 반겨주시더라"라며 "혼자 집에 돌아오면서 철이 확 들었다. '우리 아버지가 다른 분한테 혼나면서. 혹은 고개를 굽실거리면서 돈을 벌고 있구나. 그러면서 통닭을 사가지고 오시는 구나'이런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신동엽은 "그때부터 철이 급격하게 들다보니까 이성에게 관심이 생기게 된 거야. 아버지한테 한편으로 고마운 것도 있어"라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손 없는 날'은 짐보다 말이 많은 시끌벅적 이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사진 = JTBC '손 없는 날'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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