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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뉴스 유튜브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최근 이명박(왼쪽 사진) 전 대통령의 사면설과 더불어 논란이 되고 있는 김경수(오른쪽 〃) 전 경남지사의 사면·복권 논란에 대해 일부 여야 의원들은 16일 사면의 균형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수감 중인 김 전 지사에 관해 "얼마 전에 마산에 면회를 다녀왔는데 감옥 생활을 너무나 편안하게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너무나 감옥 생활이 체질에 맞고 아주 행복하다고 한다"며 "그래서 이렇게 편안하게 지내고 있으니까 1년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의 사면에 김 전 지사의 ‘복권 없는’ 사면이나 가석방이 거론된 것에 대해 안 의원은 "(김 전 지사가) 끼워팔기의 대상자가 돼 보니까 얼마나 화가 나겠냐"며 "그러니까 ‘나 안 나간다. 나 사면시키지 마라’ 그렇게 지금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재차 ‘사면 균형론’을 제기하며 "국민들에게 설득이 되려고 하면 적어도 MB(이 전 대통령) 사면과 함께 균형을 맞추는 방법은, 김경수 복권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석방, 이 두 개가 되면 최소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안 의원과 동시에 전화연결로 출연한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즉각 "김 전 지사가 누구냐, ‘댓글 조작 사건’에서 8840만 건 (댓글 조작)을 한 사람"이라며 "이걸로 구속돼 있는 사람이 편하고 거기에서 좋은 환경에서 있다는 얘기는 부합되지 않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금 하는 행동을 보면 마치 독립운동한 사람처럼 그런 아주 당당한 얘기를 하는데, 사실 이런 분들은 더 사면할 필요가 없다"며 "안 의원 얘기대로, 더 편한 곳이라면 그냥 거기 있는 게 낫지, 뭐 나오려고 애를 쓰고 여기저기 청을 넣고 그러냐"고 말했다.
두 의원은 이어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가 유죄 판결을 받은 혐의의 경중을 놓고도 설전을 이어갔다.
안 의원은 "MB는 희대의 사기꾼"이라고 비판했고, 홍 의원은 "(댓글) 8000만 건 이상을 조작을 한 사건을 어떻게 거기다가 비교하나"고 받아쳤다.
이에 안 의원은 "MB는 김경수에 비하면 몇 배 더 국민들에게 분노를 낳게 한 흉악범이고 파렴치범인데 MB를 사면하면 안 된다"고 공방을 이어갔고 홍 의원도 물러서지 않고 "김경수를 어떻게 거기에 비교해서 얘기하냐"고 지적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 홍 의원은 "MB 사면은 그동안에 줄기차게 나왔던 얘기인데, 이제 거기에 건강 문제에서부터 그동안에 형기 문제 등등 여러 가지를 보고, (사면심사)위원회에서 (검토 후) 결국 대통령이 결정할 최종 문제"라며 "또 이 문제가, ‘MB가 나가니까 거기 줄 달아서 몇몇 사람 이름 불러서 같이 하자?’ 이것은 정치적으로,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안 의원은 "MB는 황제 수감을 하고 있고,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지 않은가. 김경수는 MB에 비하면 양반"이라며 "어쨌든 사면이라는 게, 사면을 통해서 화해와 통합을 하는 것 아니겠나. 그래서 MB도 사면시켜주고 김경수 복권, 정경심 교수 석방, 이런 정도면 최소한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도 통 큰 사면으로 통합의 취지를 살려야 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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