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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9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공동체(EAEC) 행사 최근 보이지 않는다. 공식행사뿐 아니라 연례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취소를 검토 중이다.
그러자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이 자연스레 다시 고개를 들고 있고 그의 우크라이나 전쟁 패배와 실각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실각에 대비해 남미행 ‘노아의 방주’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까지 나돌고 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이 샴페인잔을 뜬 채 술기운을 띤 듯한 모습을 보였으며,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도네츠크주를 크림반도와 혼동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은 대통령 부재설을 일축하려는 듯 16일 푸틴 대통령이 전날에 이어 이틀째 내각 화상 회의를 주재했다며 동영상을 공개했지만, 더타임스는 대통령 부재시를 위해 미리 찍어둔 동영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의 두문불출은 더 길어질 공산이 크다.
연말에 으레 열리던 연례 기자회견과 ‘국민과의 대화’ 행사는 이미 취소됐다. 헌법에 규정된 의회 시정연설도 취소될 전망이다.
또한 ‘건강한 대통령’ 이미지에 크게 기여하던 연말 아이스하키 행사도 취소했다. 일각에서는 행사 관련지역에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쏟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다만 러시아의 친정부 성향 언론은 단순히 전쟁 수행으로 일정이 워낙 빡빡하기 때문이라고 신변이상설을 애써 억누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자취를 갖추자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연설비서관 출신인 아바스 갈리야모프 정치평론가는 크렘린궁 측 소식통을 인용, 푸틴 대통령이 전쟁에서 대패하는 경우 아르헨티나나 베네수엘라 등 남미 국가로 탈출하는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주장했다. 탈출계획의 작전명은 ‘노아의 방주’라고 한다.
갈리야모프 평론가는 푸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 최고경영자(CEO)인 이고르 세친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도 친분이 두터워 이같은 탈출 계획을 꾸밀 수 있었다고도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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