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복당에 ‘위장 탈당’ 논란 민형배 복당론도 스물스물...정청래 “당 위해 살신성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하면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통과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던 민형배 무소속 의원도 복당해야 한다는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정청래 최고위원은 20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형배 의원 같은 경우는 당을 위해 살신성인한 것 아닌가”라며 “그런데 아직 복당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박 전 원장 같은 경우는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나간 것이지 않나, 당을 깨고. 일종의 해당 행위를 한 것”이라며 “민 의원은 애당 행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전 원장은 복당되고 민 의원은 복당이 안 되는 것은 형평성에 안 맞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박지원 복당보다 민형배 의원의 복당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지난 4월 국회의 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앞두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 통과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다는 ‘위장 탈당’ ‘꼼수 탈당’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이었던 당시 여야 동수인 3 대 3으로 구성하게 될 안건조정위에 야당 몫으로 민 의원이 들어가면서 민주당은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

법사위원인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검수완박 처리에 반대해서 나온 꼼수로 평가된다.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중진 우원식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형배도 복당시키자. 그게 사리에 맞다”고 밝혔다. 지난 지방선거에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양문석 경남 통영·고성 지역위원장도 “바라건대 기왕 하는 복당이면, 이번 주는 박지원이면, 다음 주는 민형배”라는 글을 올렸다.

이재명 대표도 민 의원 복당에 긍정적인 시각을 보여 왔다. 대표 후보자 시절 “당이 필요로 해서 요청해서 한 것인데 개인 책임으로 귀결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탈당 일로부터 1년이 지나야만 복당할 수 있다. 하지만 당무위원회가 예외를 인정하는 경우에는 조기 복당도 가능하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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