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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과의 인연은 끝인가…토론토 오프시즌 A, 미래를 본다

시간2022-12-20 17:59:01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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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이 대차대조표에서 벗어나는 내년 겨울까지 기다리고 싶다면…”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사실상 ‘류현진 지우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4년 8000만달러(약 1041억원) 계약이 끝나는 2023시즌 이후 류현진을 다시 붙잡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올 시즌을 사실상 건너 뛰었고, 2023시즌 후반기에 복귀해도 예년 같은 활약은 당연히 장담할 수 없다.

토론토로선 류현진이 없다고 가정하고 2023시즌과 그 이후를 준비하는 게 현명하다. 이미 최근 FA 시장에서 우완 크리스 배싯을 3년 6300만달러에 영입, 선발진을 보강했다. 배싯은 올 시즌 뉴욕 메츠에서 30경기에 등판, 15승 9패 평균자책점 3.42로 맹활약했다.

에이스 알렉 마노아와 케빈 가우스먼 원투펀치에 호세 베리오스, 베싯 위주로 2023시즌 선발진을 꾸린다. 로스 스트리플링(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떠났지만, 유망주들도 있고, 올해 실패한 기쿠치 유세이라는 보험도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오프시즌을 중간점검, 등급을 매겼다. 토론토에 A를 줬다. 특히 예비 FA 시즌에 연봉 1400만달러가 예상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를 정리하고 케빈 키어마이어를 1년 900만달러에 영입한 것을 좋게 평가했다.

토론토는 류현진 등 장기, 고액계약자가 많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 등 비 FA 다년계약을 추진할만한 젊은 코어들도 있다. 페이롤 관리 차원에서 에르난데스를 트레이드 한 게 잘한 일이라는 게 블리처리프트의 평가다. 현 시점에선 에르난데스가 키어마이어보다 낫지만, 유망주 투수(아담 마코)를 얻은 걸 감안하면 이득이라는 의미. 비슷한 의미로 베테랑 스트리플링을 떠나보내고 배싯을 데려온 것도 좋게 봤다.

게레로의 장기계약은 류현진과의 계약이 끝난 뒤에 시도하는 게 좋다는 의견도 남겼다. 블리처리포트는 “토론토가 너무 늦기 전에 게레로와 장기계약을 맺는 걸 보고 싶지만, 그는 2025시즌 이후까지 FA를 체결하지 않는다. 토론토가 류현진, 채프먼 등이 대차대조표에서 벗어나는 내년 겨울까지 기다리고 싶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래저래 류현진으로선 내년 후반기에 복귀하면 임팩트를 보여줘야 한다. 토론토의 장기 구상에선 빠졌다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 류현진은 2023시즌을 마치면 메이저리그 잔류와 함께 친정 한화 이글스 복귀라는 선택지를 갖는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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