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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아르헨티나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는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놀리기에 진심이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20일(한국시간)에 귀국했다. 현지 시간으로 새벽 3시경에 도착했음에도 수많은 시민들이 길거리로 나와 선수단을 맞이했다.
낮에 카퍼레이드가 열렸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월드컵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중심가에는 100만여 명이 운집해 대표팀 선수들을 환영했다.
선수단 중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행동이 눈길을 끈다. 마르티네스는 아기 인형에 음바페 얼굴 사진을 붙인 채 카퍼레이드를 즐겼다. 그는 팬들을 향해 “아기 음바페가 잠자고 있으니 모두 조용히 해주세요~”라고 했다. 팬들은 이 말을 듣고 환호했다.
음바페는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 골문에 3골을 퍼부은 공격수다. 다시 말해, 마르티네스 골키퍼는 결승전에서 음바페에게만 3골이나 먹혔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3-3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확정했다. 마르티네스는 아기 인형으로 상대 공격수 음바페를 조롱한 셈이다.
마르티네스는 결승전 직후에도 음바페를 조롱했다. 아르헨티나 라커룸 안에서 기차놀이를 즐기며 노래를 불렀는데, 노래 가사가 “잠깐, 음바페를 위해 침묵!”이었다. 마르티네스가 이 가사를 외치자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춤을 추다 말고 잠시 멈췄다. 그리곤 곧바로 춤을 이어갔다.
‘음바페의 업보’라는 주장도 많다. 음바페는 카타르 월드컵 전에 유럽과 남미를 비교하며 “남미 축구는 유럽 축구 수준에 못 미친다. 최근 월드컵에서 항상 유럽 팀이 우승했다. 아르헨티나, 브라질과 같은 남미 팀에 비해서 유럽 팀들은 더 높은 리그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 = 트위터]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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