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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호?Y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과제점검회의 리허설 영상을 공개한 YTN을 향해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한 데 대해 “‘날리면 시즌2’를 시작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의 지난 9월 비속어 발언 보도를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고 있는 MBC의 상황에 빗댄 것이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이 국정과제점검회의 리허설 영상 공개와 관련해 YTN에게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언론 재갈물리기법 같은 것을 강행하면 민심의 바다에 분노의 물결이 일 것’, 이것은 제가 한 말이 아니고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한 말”이라며 “그대로 돌려드린다.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릴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착각이다. 국민과 역사 앞에 겸손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YTN은 지난 16일 국정과제 점검회의 생중계에 앞서 진행된 리허설 영상을 편집해 공개했다가, 사용 권한이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이를 삭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지난 19일 “대통령과 장관이 국민께 정책 방향을 생생히 설명하는 자리를 폄훼하기 위해 YTN은 테스트 영상을 무단으로 사용해 마치 사전에 기획된 행사인 양 악의적으로 편집했다”며 “돌발영상 사태에 지휘 책임이 있는 분들은 스스로 언론인의 윤리에 부합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이태원 국정조사에 복귀한 데 대해선 “마땅한 일이지만 그 전에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지금까지 국정조사를 방해하다시피 한 것과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당내 인사들이 한 가혹하고 용인할 수 없는 망언과 2차 가해에 대해 사과하고 문책부터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먼저 인간이 되라는 말이 있다. 국민의 고통, 생명, 안전에 대한 책임과 피눈물에 공감하지 못하는 정권이면 패륜정권”이라며 “지금이라도 생명과 안전을 수호할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정부의 잘못을 인정하고 윤 대통령이 유족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 이상민 파면과 관련자에 대한 엄중 문책을 지금 당장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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