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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올해 겨울 '광폭행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구단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뉴욕 메츠다. 영입을 희망하는 선수 앞에서는 메디컬적인 문제도 신경 쓰지 않는 모양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뉴욕 메츠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다. 메츠는 FA(자유계약선수) 시장 개장과 동시에 '집토끼' 에드윈 디아즈와 5년 1억 200만 달러(약 1302억원)의 연장 계약을 체결하더니, 'FA 투수 최대어'로 불리던 저스틴 벌랜더와는 2년 8666만 달러(약 1106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으며 전력을 보강했다.
메츠는 전력 보강에 브레이크는 없었다. 메츠는 2년 2600만 달러(약 331억원)에 호세 퀸타나를 품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집토끼 사수에 나선 메츠는 브랜든 니모에게 8년 1억 6200만 달러(약 2068억원)를 대형 계약을 안겼고, 복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던 그를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메츠의 질주는 이어졌다. 메츠는 계속해서 메이저리그 입성에 도전한 센가 코다이와 5년 7500만 달러(약 957억원) 계약에 이어 지난 21일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이 불발된 카를로스 코레아와 12년 3억 1500만 달러(약 4021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터뜨렸다. 올해 겨울 메츠가 FA 선수 영입에 쓴 돈만 7억 6666만 달러(약 9785억원)에 이른다.
메츠의 행보를 들여다보면 '사치세'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모양새다. 2023시즌 선수단 연봉이 3억 8400만 달러(약 4091억원)인 메츠는 사치세로만 1억 1100만 달러(약 1416억원)를 지불해야 한다. 간단히 메이저리그 '특급스타'의 다년 계약을 따낼 수 있는 금액을 사치세로 내야 하는 상황이다.
메츠는 사치세뿐만이 아니라 메디컬적인 문제도 개의치 않고 있다. 메츠는 KBO리그 LG 트윈스와 입단 계약에 합의했던 아브라함 알몬테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며 입단이 불발되자 일주일 만에 그를 품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알몬테에게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여할 수 있는 초청 자격까지 부여했다.
알몬테보다 충격적인 것은 코레아의 영입 과정이다. 샌프란시스코와 13년 3억 5000만 달러(약 4469억원)의 '잭팟' 계약에 합의한 코레아가 지난 21일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하는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었고, 입단식을 3시간 앞둔 상황에서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파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스캇 보라스(코레아 에이전트)가 공개적으로 밝힌 대로 개인 의료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지만, 코레아의 신체 검사 결과에 대해 의견차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레아가 메츠에 입성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움직임을 가져간 구단이 있었다. 바로 메츠.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는 코레아의 입단식이 취소된 후 스캇 보라스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불과 하루도 지나지 않아 코레아를 품기로 결정했다.
메츠는 올해만 벌써 두 명째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선수에게 손을 내밀었다. 최근 행보를 들여다봤을 때 원하는 선수 앞에서 돈과 메디컬적인 요소는 메츠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러 가지 리스크를 고려한 영입이겠지만,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메츠가 2023시즌 어떠한 성적표를 손에 넣을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쏠린다.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 카를로스 코레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시절의 아브라함 알몬테.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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