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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카타르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크로아티아의 일부 선수들이 ‘나치식 경례와 국가’를 부른 것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모로코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건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귀국, 자축 파티를 벌였다. 여기에는 전 리버풀 수비수 데얀 로브렌과 인터밀란 소속의 마르첼로 브로조비치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언론들은 22일 일제히 로브렌과 브로조비치 등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부역자들의 파시스트 정권이 만든 국가를 불렀다고 보도했다. 또한 나치식 경례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들은 이같은 행동에 대해 전혀 사과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선수들은 자그레브에서 팬들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은 후 자그레브의 한 클럽에서 파티를 벌였다. 언론에 따르면 브로조비치 소유의 클럽이라고 한다. 이것을 누군가가 촬영을 했고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전 리버풀 수비수이자 크로아티아 스타인 로브렌이 나치 부역자들의 파시스트 찬가를 불렀다. 벽에는 크로아티아 국기가 걸려 있었다.
이 노래는 ‘Za Dom Spremni’ 또는 ‘조국을 위한 준비’라는 노래인데 2차 세계대전 당시 파시스트들이 불렀다.
사실 이 노래는 크로아티아와 동부 전역에서 극우 단체들이 자주 부르는 노래이기도 했다. 또한 로브렌은 클립에서 브로조비치와 동시에 공중에 손을 든 모습도 영상에 나온다. 마치 나치식 경례를 하는 것 처럼 보인다.
영국의 한 대학 연구원은 이 영상을 본 후 트위터에 이들을 비난하는 댓글을 달았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크로아티아 파시스트 우스타세 운동이 사용한 경례이다. 그것은 나치식 경례에 해당된다”고 적었다.
이미 크로아티아의 한 언론도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로브렌과 브로조비치는 개인 파티에서 우스타세 슬로건을 외치고 노래를 불렀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노래는 법원에서 공공질서를 위반하지 않았다는 판결이 받은 바 있어 불법은 아니다. 2020년 크로아티아 법원은 한 콘서트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 허용하도록 했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인 로브렌과 브로조비치. 자축 파티에서 나치식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 메일]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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