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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성폭행' 혐의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324경기 출장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던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의 징계가 완화됐다.
미국 'CBS 스포츠'와 'ESPN' 등은 23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가정 폭력 정책에 따라 324경기 출장 정지를 당한 트레버 바우어의 출장 정지 징계를 194경기로 줄였다고 공식 발표했다"며 "즉시 효력이 발생된다"고 전했다.
바우어는 지난해 SNS를 통해 만난 여성과 성관계를 갖던 중 폭행을 행사한 혐의를 받았고, 해당 여성의 고발로 인해 바우어는 법정에 서게 됐다. 이후 검찰은 바우어를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했고, 바우어는 범죄 혐의를 벗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법적인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가정 폭력과 성폭행, 아동 학대 정책에 따라 유죄 판결을 받지 않은 선수들에게도 징계를 가할 수 있었던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움직이지 않았다. 바우어에 대한 '행정휴직'만 거듭해 왔다.
무죄 판정을 받은 바우어는 올해 초 복귀을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당시 'ESPN'에 따르면 바우어는 "가장 강력한 표현을 통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가정 폭력과 성폭행 정책을 위반하는 어떠한 행위도 부인한다"고 주장하며, 누명을 벗고 마운드로 돌아오기 위해 자신에 대해 악의적, 허위 사실을 유포한 미국 '디 애슬레틱' 소속이던 몰리 나이트와 자신을 법정에 세웠던 여성까지 고소했다.
많은 시간이 흘렀으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결정에 맞서왔던 바우어는 결국 징계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사무국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가 선정한 중립 중재자는 바우어가 메이저리그 가정 폭력, 성폭력, 아동학대 정책을 위반했다고 확인했다"고 운을 뗐다.
계속해서 사무국은 "바우어의 증거를 철저하게 검토한 후 중립적인 중재자는 194경기의 무급 출정 정지를 지지했다"며 "우리는 더 긴 출장 정지가 정당하고 생각하지만, 메이저리그는 성폭행이나 가정 폭력으로 야구 역사상 가장 긴 출장 정지를 지지하는 중립 중재자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우어는 지난 2021년 17경기에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올 시즌은 출장 정지로 인해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일단 징계가 줄어들면서 바우어는 2023시즌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 전망. 바우어가 긴 공백기를 어떻게 메울지 지켜볼 일이다.
[LA 다저스 트레버 바우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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