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송중기 살인 공범이었다…순양家 복수→참회 엔딩 ('재벌집')[MD리뷰]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진도준(송중기)이 사망한 가운데 이에 일조한 윤현우(송중기)가 참회와 복수를 마쳤다.

25일 방송된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장은재 연출 정대윤 김상호) 최종회에서는 윤현우로 돌아온 진도준이 복수에 성공했다.

이날 진도준은 회귀 전 자신인 윤현우의 모습으로 눈을 떴다. 윤현우의 목숨을 살린 것은 다름 아닌 서민영(신현빈)이었다. 진영기(윤제문)를 불법 승계 혐의로 기소하기 위해 증언이 필요했기 때문.

윤현우는 이를 거절했지만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진성준(김남희)에 의해 7000억 횡령 누명을 쓰게 됐다. 그런 윤현우의 도움 요청을 김주련(허정도)은 거절했다. 김주련은 진성준에게 "기억나시느냐, 부회장님. 진양철 회장의 막내 손자 순양그룹 3세가 회장 취임식을 며칠 앞두고 돌연 사망했을 때도 세상 사람들 아무도 그 일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그때는 내가 있었으니까"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한편 윤현우는 서민영에게 순양마이크로를 통해 조성한 불법 비자금 증거를 넘겼다. 집으로 돌아온 윤현우는 진도준으로 살아온 시간을 회상했다. 그는 '윤현우로 누워있던 일주일, 진도준으로 17년을 살았다. 꿈이었을까, 빙의? 아니면 나만 홀로 다녀온 시간여행? 답은 여전히 찾지 못했다. 이토록 생생한 지난 생의 기억은 나만의 몫인 걸까? 여기 물어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며 생각에 빠졌다.

윤현우가 찾아간 이는 오세현(박혁권)이었다. 윤현우가 "내 감을 숫자로 증명해 달라. 투자에 필요한 정확한 데이터로"라며 진도준을 연상시키는 말을 하자 오세현은 미라클로의 복귀를 결심했다. 두 사람은 소액주주를 이용, 순양일가의 경영권을 빼앗을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진도준을 죽인 범인이 윤제문으로 드러났다. 과거 자신을 찾은 진성준에게 진영기는 "성준아, 걱정 마라. 너한테는 이 아비가 있다. 널 살인자로 살게 하지는 않을 거다"며 진성준을 위로하는 듯했으나 이내 "우선 경영권은 이 아비가 갖는 게 좋겠다. 그래야 세상 사람들이 널 의심하지 않을 거다. 앞으로 이 아비 말만 듣는 거다"고 말하며 자신이 진도준의 죽음을 사주했음을 알렸다.

청문회에 참석한 윤현우는 비자금에 대해 증언했다. 하인석(박지훈) 대리 또한 출석해 진도준의 죽음이 살인사건이라고 증언했다. 그는 공범으로 윤현우를 지목했으나 알코올성 치매인 것이 밝혀져 증언은 무효화됐다.

그러나 윤현우가 진도준의 죽음에 연관된 것은 사실이었다. 진도준의 차를 가로막았던 트럭의 주인이 윤현우였던 것. 윤현우는 진도준이 탄 차를 대형트럭이 덮친 것을 목격했지만 김주련의 회유에 넘어가 입을 다물었다. 윤현우는 '그날 내가 그토록 지우고 싶었던 건 손에 남아있던 흉터가 아니었다. 얼굴. 날 바라보던 진도준의 그 얼굴이다'고 회상했다.

이어 윤현우는 재개된 청문회에서 김주련과 통화하던 녹취파일을 공개, 진도준을 죽인 이가 진영기임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순양그룹 오너일가가 물러나고 전문경영인이 경영을 맡게 됐다.

또한 윤현우는 오세현의 권유를 받고 미라클에서 일하게 됐다. 모든 일이 끝나자 그는 '제 안다. 빙의도 시간여행도 아니다. 그건 참회였다. 진도준에 대한 참회. 그리고 나, 윤현우에 대한 참회'라며 반성했다.

방송 말미, 윤현우는 첫 키스를 한 장소에서 서민영과 재회했다. 서민영은 서태지 데뷔 30주년 기념 광고를 보고 있었다. 윤현우는 "내가 알던 서민영 검사님 하고는 좀 다르다. 지금이 낫다. 옷 잘 어울린다"며 "검사님, 잘 지내시라"고 돌아섰다.

그 순간 서민영은 윤현우가 한 말이 과거 진도준에게 들은 말임을 알아챘다. 그러나 이미 윤현우는 자리를 뜬 뒤였다.

[사진 = JTBC '재벌집 막내아들'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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