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장 그리워할 인물은 누구일까.
맨유에는 수많은 스타들이 거쳐 갔지만 그보다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이는 없다. 맨유의 영원한 지도자,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하나로 추앙받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다.
퍼거슨 감독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퍼거슨 감독의 맨유는 잉글랜드의 절대 강자였다. 리그 우승 13회, FA컵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 등 퍼거슨 감독은 맨유에서 총 38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퍼거슨 감독이 2013년 떠난 후 맨유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리그의 주도권은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 빼앗긴지 오래다. 맨유가 항상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존재다.
그렇다면 퍼거슨 감독이 지금 지휘해도 우승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천재 미드필더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답했다. 그 역시 퍼거슨 감독과 인연이 있다.
포그바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에 몸을 담았다. 당시에는 퍼거슨 감독에 큰 신뢰를 받지 못했고, 2012년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경쟁력을 인정받은 후인 2016년 다시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돌아오니 퍼거슨 감독은 없었다.
이 질문을 받은 포그바는 'Field of Stories'를 통해 대답했다. 그는 "내가 기억하는 퍼거슨 감독은 말을 많이 하는 지도자, 많은 지시를 하는 감독이 아니었다. 현재 최고 명장 중 하나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처럼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세세한 지도를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며 퍼거슨 감독을 떠올렸다.
이어 포그바는 "퍼거슨 감독은 스태프와 선수들을 절대적으로 신뢰했기 때문에 많은 말이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퍼거슨 감독에게 지금도 절대 신뢰를 하는 스태프와 선수들이 있다면 현대 축구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