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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3일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 서울중앙지검·수원지검 8개부(검사 60명)’이라는 제목으로 검사 16명의 실명과 사진을 실은 웹자보를 제작했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더불어민주당이 당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검사들의 사진과 이름이 담긴 자료를 만들어 배포했다. 사실상 열성 지지자들에게 보라고 ‘좌표’를 찍은 셈이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23일 ‘이 대표 관련 수사 서울중앙지검·수원지검 8개부(검사 60명)’라는 제목으로 검사 16명의 실명과 사진을 실은 웹자보를 제작해 당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배포했다.
이 자료에는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홍승욱 수원지검장, 이창수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등 3명을 중심으로 이 대표와 관련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검사들의 명단이 담겼다.
각 검사 이름 아래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대장동·위례 개발사업 관련 비리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의혹 ▲이 대표 장남의 불법도박 의혹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의 경기지사 법인카드 유용 의혹 ▲성남FC 제3자 뇌물 의혹 등 각 검사들이 수사 중인 사안을 적시했다.
그동안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검사 실명을 거론한 적은 있지만 당 차원에서 이러한 자료를 만든 것은 처음이다.
해당 자료는 민주당 홍보국이 지난 23일 강원 현장최고위원회의 도중 박찬대 최고위원의 발언을 토대로 제작됐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수사를 지휘하고 담당하는 검사들 대다수가 소위 윤석열 사단”이라며 “서울중앙지검의 경우 대통령 취임 직후인 5월18일 ‘윤석열 사단’ 송경호 검사가 지검장으로 임명되며 이 대표를 겨냥한 먼지떨이 수사가 본격화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박 최고위원은 서울중앙지검의 박기동 3차장, 고형곤 4차장, 이상현 공공수사2부장 등 검사 10여명의 실명을 함께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검찰에 대한 ‘좌표 찍기’를 지시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와 민주당은 담당 검사들에 대해 대대적인 공격용 ‘좌표 찍기’를 지시한 것”이라며 “검찰과 진실이 그리 무섭고, 대한민국의 법치가 그리 우스운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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